본문 바로가기

미국일기

비치라이프에 맞는 깡통밴-둘리

태평양다리연구소, 지난 11월에는 베가스를 휘돌아 뉴폿둔스로 회항.... 


설조 로변철, 올 겨울 스노우버딩 서식지로 구글맵에 베가스(NV)-콰츠사이트(AZ)-뉴폿(CA)을 잇는 트라이엥글의 행동반경을 그려본다. 주로는 역시 태평양변에서 몇가지 프로젝을 진행하자는 작전을 구상 중...



황야는 황야대로 좋다. 하지만 회항하니 역쉬 바다....아 바다가 좋다!!! 




분위기가 확 바뀌니 

지형과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잠수함도 교체의 필요를 느꼈다. 결국 배신을 때리기로... 

평생 끼고 살겠다고 공표한 바 있는 실비아...지만 눈물 머금고 냉정하게 차버리기로 했다.잘가라. 실비아...


2017 airstream interstate extended Lounge의 잘 빠진 모델... 

미국 캠핑카의 자존심-에어스트림이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와 눈이 맞아 출생한 튀기...현존하는 

크래스B 알브이로서는 아마도 최상의 DNA 유전자를 지녔을 명문가 출신의 그녀였다. 

어딜가도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속칭 real eye catching head turner....였는데...

언젠가 차세대 뉴버전으로 재탄생하는 날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한다. 안녕.



아래 스티브 부부에게 전격 인계했는데  실비아 마지막 가는 모습에 가슴이 다 시리더라는 ....

뭐 재취라도 부잣집으로 팔려가니 앞으로는 길바닥 노숙 대신 인도어 그라지에서 잘 지내겠지만서두...

 


그러고나서 바로 샌디에고 라호야로 달려 갓다. 


스프린터 스포츠 모빌밴 개조(conversion: 한국서는 '자작'이라고 하더라...)계의 지존이 살고 있다는 

풍문을 듣고.... 물어 물어 찾아간 거다.


과연 있었다! 이 양반....

벤츠 스프린터를 서핀과 스킹, 캠핑용으로 개조한 보브아저씨.....냉장고 하단에 케이스를 열고 자신이 

연구해 장착한 솔라 인버터를 자랑스레 보여주는 중.  이 시스템으로 며칠동안 쇼어파워 훅업 없이도 냉장고,티브이, 

워터히터, 쿠킹 스토브 심지어 루프탑 에어컨디셔너,  힛펌프...까지 작동 가능! 



이혼남인 보브는 두아이를 데리고 스키, 서핑 그리고 멕시코 바하캘리포니아 캠핑을 하러 다니기 위해 

이 스프린터밴을 무려 3년에 걸쳐 틈틈이 개조했다 한다. 지금도 진행 중이라나. 


그러다 근래 멀티밀리어네어 새 걸프랜드가 생겼는데 캠핑용으로 커다란 휩쓰윌을 사고프다고해서

부득불 정든 자기의 스프린터밴을 팔려 한다고... 


일단 인테리어에  잡다하게 갖다 붙이지 않고 꼭 필요한 것만 갖춘 미니멀 컨셉이 맘에 쏙 들었다.  

대신 중요 휘쳐에 집중, 최상급으로 업그레이드했다. 


화장실/샤워룸은 과감히 포기. 대신 비상용 요강(포타포티)을 시트밑에 숨겨 놨다. ....ㅋㅋㅋ

나 역시 이동용 잠수정에 만큼은 냄새나는 둑간통을 굳이 장착 달고다닐 필요가 없다 생각해 온 터. 

흔히 편함을 위한 잔꾀를 너무 부리다 더 큰 불편을 초해ㅘ는 어리석음의 전형적인 예. 


또 하나 결정적인 장점. 

언뜻 RV스럽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 

당연 어디에서나 비상시 stealth overnight boondock이 용이하단거!  


후미의 야간 킹사이즈 베드+주간 다이넷부츠를 접으면 

스키, 서핑보드, 카약, 스쿠터도 실을 수 있는데 벽에 캐비네트도 

과감히 포기, 커다란 공간이 확보됐기 때문에 가능. 


좀 추겨줬더니 신이 난 보브아저씨. 

이렇게 해먹도 걸고 잘 수도 있다구...  


지붕에 달린 400와트 솔라패널...을 살피는 중 


즉석에서 구매결정....며칠 후 벤츠딜러에서 인스펙션 받기 위해 줄서 있는 중 


길이는 짦아도 키는 훌쩍크다. 안에서 허리 피고 서서 걸어 다님.  키작은 사람은 점핑잭도 가능? 

그리고 뒤에 바퀴가 쌍으로 달려 안정성이 뛰어남. 


탱크같이 단단하면서도 깜찍한 이 꼬마아가씨

이름을 듀얼리 Dually에서 따와서 "둘리"라고 지어줬다. 


둘리....우리에겐 통산 제 7대 유보트가 되시겠다. 



근데,

심플한 내부와 달리 이거 저거 바깥에다 스토리지박스/캐리어들을 붙여 논거는....는 맘에 안든다 

보브가. 애들 데리고 다니다 보니 짐이 많아서....아무래도 기성품에 비해 수납공간이 부족했던 거다. 


숟가락 두개, 팬티 두세장이면 되는 우린 뭐 있으면 좋지만 아무래도 거추장스럽다. 

조만간 다 떼어서 엿 바꿔 먹을 생각...


태평양다리연구소 로소장이 늘 염원하던 보조 잠수정이다. 언뜻봐서 캠핑카스럽지 않고 그냥 배달 짐차 같이 보이는 밴-그래서 주위와 브랜딩이 되어 별로 튀지 않는다. 야간정박이 아무데서나 가능한 "물건"을 드디어 확보. 말 그대로 어반 서브마린...




* 도시의 잠수함- 노숙자 로변철의 길바닥 라이프

클릭  http://urbansub.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