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버지와 아들

숏캇 노숙자티가 너무 난다나. 그대와 아들 개똥이 성화로 얼떨결에 삭발을 당했다. 언제부턴가 미국서는 짧은머리가 대세. 옛날 우리때 스포츠가리라고 부르던. 한국은 모르겠다. 개똥철학자란 자작 닉에 걸맞는 어깨까지 내려 오던 롱털은 포기했다. 물 3갤런으로 샴푸와 샤워를 해야 하는 이동생활에서 롱털은 관리가 너무 힘들다. 예수님 따라살기 중이지만 헤어스탈만큼은 포기... 하지만 귀 살짝 덥는 70년대 한물간 히피스타일을 지금까지 고수해오던 참이었다. 그대와 아들이 정히 지금의 구닥다리 스타일이 싫다면 미는 김에 그냥 아주 스킨헤드 빛나리로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런데 그건 또 안된단다. 그대 왈, 세상 모든 여자들이 대머리를 싫어한데나. 결국 아들과 같은 스따일로.....근데 이런 어중간한 머리는 자고 나면 뻗치.. 더보기
내 머리속의 어린 아들 우리 아들 개똥이가 집을 떠나 대학을 다닌 지난 2년...(정확히는 우리가 녀석을 놔두고 타주로 전전한거지만) 그간 자주 만나지 못했던 탓일까? 아마도 내 머리 속에서는 아들의 성장이 거꾸로 진행된 모양이네요. 덩치는 커도 여전히 어린아이로만 느껴지니. 해서 아마 나도 모르게, 즉 본이 아니게, 자주 어린아이 취급을 했었던 모양입니다. 아들이 참다 참다 며칠전 불만을 토로하더군요. 헤이 데드, 나 지금 스무살이거든...블라블라 ...쏼라쏼라.... 웁쓰...내가 요즘 널 그리 취급했던가? 이상해서 물어보니 제엄마도 옆에서 그걸 느낀 모양입니다. 변철옵하가 애를 너무 어린애 취급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며 남편보다는 아세끼편을.... 두사람 이야기를 종합한즉, 로변철이가 평소 말로는 전통적인 한국아버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