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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기

사이클팀 홍보버스 제의

대충 우리부부 요단강 건널때까지 최소식량은 확보해두었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수입원의 다양화를 모색 중이나 오로지 영리만을 위한 사업하지 않겠다는게 태평양다리연구소의 얼어죽을 자존심입니다. 

그런데 노숙방랑의 지난 33개월, 바닥에 돈을 뿌리며 대륙을 종횡으로 누비다 보니 예상보다 경비가 장난아니게 들어 갑니다. 극단미니멀리즘 라이프스타일을 기치로 나름 절약한다고 하고 있습니다만..

문제(?)는 그대나 나나 말같이 건강하단겁니다.  그 흔한 당뇨, 고혈압, 비만 같은 지병조차 없으니 이러다 예상수명을 지나치게 초과하는 불상사(?)가 일어나면 어쩌나 은근히 걱정이 됩니다.  

이거 우리도 최순실 같은 여자를 하나 워싱톤 디씨로 보내 훤드레이징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목하 고민 중입니다.    

그러던차 우연한 기회에 이상한 인연으로 특이한 제의를 하나 받고 있습니다.

사진/그래픽 이미지 랩wrap 광고를 부착한 모토홈으로 대륙횡단하며 홍보대행을 해보지 않겠냐는 겁니다. 경기용 사이클 제조사인 *****브랜드 그리고 전속사이클팀으로 부터 입니다.

 

 이 나이에 푼돈 바라보고 이런 일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처음엔 그냥 웃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T회장과 직접 텍스트와 화상 인터뷰를 몇번 하고 나니 약간 구미가 당기기도 합니다. 

어쩌면 돈을 떠나서  재미있는 프로젝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단 생각도 듭니다. 동키호테 로변철의 로변공화국 건국프로젝트와의 연계도 어쩌면 가능할 듯합니다. 

모토홈에 애드 랩을 씌운건데 6개월 간 이 모토홈을 끌고 국제 사이클대회장도 가고 자전거 대륙횡단 루트를 따라 다니며 사진을 찍는 일입니다.

상호/심벌마크는 모자이크처리했음  

 

 텐덤 자전거 대륙횡단을 하려다 신경통에 그대의 무릎도 좀 안좋고... 이 나이에 무슨...분수를 지키자며 유보했었습니다.  한 10년만 젊었으면 투르 드 프랑스 구경도 가고 할텐데 연세 탓인지 그런 의욕도 이젠 별로 안나고....

하지만 이런 기회에 폼나게, 프로 사이클리스트 기분 한번 마지막으로 내볼까하는 주책이 살짝 고개를 처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좌우간 백문이 불여일견, 일단 가서 버스부터 한번 봐야 겠습니다.  

회장과 만나러 마이애미로 달려 가는 중에 로변에서 올리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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