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씨년스런 잿빛 겨울바다 (Westport-Grayland, WA)
태평양다리연구소는 미국북서부 와싱턴주의
Seattle, Tacoma , Lacy and Olympia 일대를 휘돌아 보았다.
보통 눈이 한번도 안 오는 겨울도 많다는데....하필
우리가 머무는 중 50년 만에 폭설이 내렸다.
그리고 눈 때문에 하이웨이 교통사고 등 벼라별 일을 다 겪음.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대충 볼일을 마친 후엔 지난주부터
모바일 오피쓰 2호차-세레니티로 캐나다국경과 멀지 않은
태평양 해안 웨스트포트, 그레이랜드와 크란베리 비치 중간 어디메...를
정처없이 굴러다니는 중.
가다가 해지면 자고 배고프면 노상에서 밥해 먹고
그대와 도란도란 때로는 투닥투닥 사랑싸움도 해가며
오랜만에 태평양을 만나러 갔다. 바로 저 너머
을씨년스런 잿빛의 겨울바다...
정말 볼거 되게 없는 곳....
그러나 눈길을 뚫고 찾아온 보람이 있다.
좋아하는 해산물, 오이스터-굴양식장을
다리 밑에서 우연히 발견
싱싱한 굴을 마음껏 먹을 수 있었다.
바로 다리 밑에 있는 이 집!이....굴 채취해서 파는 집
까먹은 굴 껍질...ㅎ 이 산더미...
동네청년들이 조개잡으러 가는 모양이다.
비치에선 사람들이 방한복과 크램-조개를 캐는 특수한 부삽을 들고
모래해변을 뒤지고 있다
하룻밤 묵었던 동네 아저씨 데이빗씨 귀뜸-
법적으로 커다란 크랩-게를 하루 일인당
6마리까지 잡을수 있다고. 크랩은 주로 피어에서 망을 던져 잡는데 미끼는 생 닭고기를 쓴다
매번 망이 찢어지게 잡히긴 하는데 법적으로 잡을 수 있는 사이즈의 게는 그중
한두마리나 나올지 말지다
나머진 세상구경 한번 시켜주고 다시 바다로 던져진다.
해산물, 사시미를 즐기는 옵하로서는
여기서 남은 여생 어부로 살아 보는 건 어떨까....새우잡이 포레스트검프식 망상을 해보는 중...
가는 길에 들린 와이너리
카사노바는 하루 100개씩 먹었다는 생굴...
확실히 효과있다. 바이애그라 먹는 양반들
대신 생 오이스터를 함 드셔보시라 권한다.
근데 난 한번에 열댓개 정도 먹으니 도로 넘어나오려 한다.
어떤 건 애기주먹만한 크기니...
근데 정말로 탱탱하고 후레쉬하다! 이제부터 월마트 굴 어떻게 사먹지? 걱정이 태산...
캐찹과 고추장에 번갈아 한번씩...
값이 싸진 않다.
각종 크램, 오이스터와 대게-크랩 ...
간단한 장비만 갖추면 싱싱한 해산물을 직접 채집해 먹을 수 있는 이곳...
그 하나 이유로 이곳에 이사 오고 싶다,...
여기서 달콤한 오수를 즐기다 어느새 바닷물이 들어와 클랄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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