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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캠핑카는 개스먹는 고래.

갤런 당 겨우 7-8마일 정도 가는 나의 늙은 모토홈 벡트라(쉐비454엔진 장착). 

그것도 후리웨이에서 그 모양이다. 시티에서 MPG은 5나 될려나.....안재봐서 모르지만.  


기타 경비 감안하면 얼추 1마일(1.6키로) 갈때마다  거진 달라지폐 한장씩을 태우고 다니는 셈이라 보면 될듯. 

하여간 개스(기름)먹는 하마도 이런 하마가 없다. 아주 고래다. 물론 그런 줄 알고 산거니 툴툴 댈 거도 없다만. 앞으로 개스비는 더 오를텐데 말이다.  


아래, 맥주사러 가서 잠시 그로서리 가게 앞에 정차 중 하늘이 멋져서 한장.  

계산해 보니 오늘 맥주한팩 값보다 사러 오가는 개스값이 더들었다.  



갈수록 개스값이 천정 부지이다 보니 이런 집채를 혼자 타고 장거리 여행다니는게 부담스럽다. 그래도 미국은 역시나 부자나라, 여름철 전국 후리웨이에는 집채 만한 모토홈들이 넘쳐난다. 

물론 대신 숙박비나 식비가 다소 절약되는 건 있다.  한 100불 어치 장 한번 보면 부부 둘이서 한 보름은 배불리 먹는다. 냉장고나 난방/온수...는  주로 값싼 LP개스를 쓰니 별로 안든다. 


그런데 거기서 절약된 포션을 장거리 좀 뛰면 연료비가 다 잡아 먹는다. 

이노메 나라가 땅뎅이가 커 어디 한번 가려면 기본 몇백마일이니....


거기다 분닥boondock하면서 자력발전 제너레이터까지 돌리면...게이지 바늘이 슬슬 내려가는게 보일 지경. 그래서 연료탱크도 허벌나게 크다. 한번 훌탱크에 거진 300불어치가 들어간다. 


하여,  훌타임 알비어full time RVer들이 생각해 낸 고육지책. 

모토홈 운행을 최소화하기 위해 뒤에 승용차나 스쿠터를 견인해 가지고 다닌다는 것. 


구차니즘이 좀 심했다. 구입한게 언제인데 아직도 차량 하부의 컴파트먼트 스토리지(적재함)를 미처 다 정리하지 못헸었다. 무려 8군데....그러다 며칠전 마음 잡고 깊숙한 곳까지 다 꺼내 내용물을 정리. 그러다 스토리지 깊숙한 곳에서 위의 중장비를 발견했다. 낑낑거리고 꺼내서(쇠덩어리라 허리 삐끗할 뻔했다) 닦고 기름치고 조립하니 요런(윗 사진) 모양이 된다 


모토홈 전 주인, 팔십되신 백인노인께서 벡트라를 나에게 인계해 주시면서 저 밑에 장비하나를 그냥 공짜로 준다길래 그냥 그런가 보다 했었다.  헌데 이게 바로 그 지프차를 기차마냥 모토홈에 연결해 견인하는데 편리한 토우바tow bar다.  

구글 검색을 해보니 가격이 신품은 보통 700불이나 한다. 예이, 횡재했다. 


이베이에 팔아 먹을까 하다가 아냐, 나도 나중에 차를 끌때 대비해서 그냥 킵하기로. 


훌타이머가 되면 우리의 계획은 컴팩트카 견인은 물론 폴딩자전거, 스쿠터도 가지고 다니자는 것. 


덩치커서 시내주행이 장난아닌 모토홈은 한갖지게 어디다 박아 두고 로컬 이동이나 출퇴근시는 다른 작은 이동수단을 쓰자는 거다. 미국의 알비어(RVer)들은 대부분 그렇게들 한다. 다수가 그 방법을 택하는 데엔 그만한 이유가 있으리니...


다른 옵션은 모토홈의 반 정도를 아예 차고로 디자인한 모터라이즈드 토이하울러 toy hauler로 바꾸는 거다. 캐년스타, 바운티헌터, 아욷로등 코치빌트형이 있고 트럭마운트형으로 훤무버가 있다. 주로 포윌러나 더트바이크 타러 다니는 이들이 선호한다. 


관심이 가는 이유는 그라지 공간은 필요시 오피스로도 트랜스폼해서 다용도로 쓰면 좋을 것 같아서다. 유지/연료비가 많이 먹는 만큼 최대한 활용하자는 거다.  


 

원래 미시시피 밸리까지 갈까 하다가....그건 다음주말로 미루고....

그냥 가까운 쿼리힐 트레일이나 한바퀴 돌기로.

  

요며칠 날이 쌀쌀해 그래도 조금은 물 들었을줄 알았는데.....아직 여름 풍경이다. 

단풍은 한 열흘 더 기다려야 할 듯.  궂이 화폐 태우며 멀리 안가길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