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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족 아줌마 손에 비명횡사할 뻔 동족 아줌마 손에 비명횡사할 뻔 다운타운을 걷다가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다. 건널목으로 차가 서서히 다가오는 걸 느꼈지만 당연히 알아서 서줄 것으로 생각, 계속 가던 속도로 인도에서 차도로 내려 서는 순간, 이런! 차가 서질 않고 그대로 거의 코끝을 스치며 지나가는게 아닌가. OMG!(사실은 WTF!) 화들짝 놀라며 쳐다보니 운전자 역시 놀람+당황한 표정으로 힐끗 나를 바라보는가 싶더니 부르릉하며 그대로 내뺀다. 며칠전 친구집에 다녀오다 무단횡단하는 캐나다기스 일가족 발견하고 급브레이크! 하마터면 시리얼킬러가 될 뻔했다... 근데 느낌이지만 얼핏 본바로 분명 한국인(사십 전후 여인네)의 골상이다. 좁은 바닥이라 오래된 동포끼린 다 아는데 필시 일시 방문자거나 근래 막 오신 분일 것이다. 이런 시츄에이션에.. 더보기
말같지 않은 말-"한국사람 조심해라" 얼마전 성공한 이민자란 분이 텔레비젼과 대담을 하면서 하신 귀한 말씀들....그런데 딱하나가 새삼스레 귀에 거슬린다. '외국가면 한국사람을 가장 조심해라...'사실 비단 이분 말씀만이 아니고 이민자간의 금과옥조 중 하나로 통하다시피하는 말이다. 물론 그 의미는 십분 이해한다. 그러나 이거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보다 더 제발 등에 오줌누는 멍청한 소리도 없지 않은가. 그런데 왜 그런 자조적 말이 뻔질나게 인구에 회자되는 걸까? 당연하다. 주로 처음 이민온 한국인은 90% 한국인끼리 의지하고 어울리고 거래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당연 미국인에겐 당할 기회 자체가 없거나 덜하다. 예를들어 차이나타운에서 장사하면 덕을 입는 것도 중국사람한테일꺼고 당하는것도 중국사람한테 일 것이다. 그런데 당했다고 중국사람 (이상.. 더보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 오늘 서울 어머니 척추수술 하시는 날. 동네 병원에 있는 퍼브릭 메디테이션룸을 찾았습니다. 입구에 사람들의 각종 사연과 기원이 적힌 카드가 꽂혀 있는 프레이어월이 마련돼 있지요. 저도 수술 쾌차 기원문을 적어 카드에 적어 벽에 붙였습니다. 그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아들이라고 수술대 위에 누워게신 어머니를 위해 바다건너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부디 다리 통증에서 해방되시고 쾌차하시기를.... 더보기
부츠 속에 감춘 비자금 부엌으로 통하는 뒷문 앞에 부츠를 벗어 놓고 며칠 잊고 있었다. 오늘 외출하려고 하는데 어, 이게 뭐지, 신발 안에 뭔가 이 물질이 발가락에 닿는다. 거꾸로 들고 터니 까만 열매가 골프공처럼 뗑구르르 떨어진다. 아하, 청솔모의 비상식량! 요즘 동면 준비에 바쁜 녀석들. 주로 나무 속이나 땅을 파고 도토리(?)를 숨기던데. 근데 얘들이 주식투자격언을 아는 모양이다. "Don't put all your eggs in one basket" 가끔보면 지붕, 계단 밑...등 여기저기 분산해 숨긴다. 내 부츠 속의 것은 아마도 나중에 혼자 먹으려 짝꿍도 몰래 꼬불친 비자금? 그냥 도토리라고 했지만 녀석들이 여기저기 숨겨 놓기 바쁜 저 까만 열매가 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더보기
나가수 박정현의 '돈 없어서 하바드 포기'-수긍이 안가는 이유 그러니까 1년 전 아래 이 글 쓸때 박정현이란 가수분이 누군지 전혀 몰랐고 얼핏 '경제사정때문에 주립대학을 다녔다.....'로 잘못 듣고 쓴 글인데 오늘 보니 동부명문 컬럼비아를 나왔고 노래도 성격도 밝은 대단한 최고가수임을 한국방송보도 알았습니다. 자다말고 일어나 봉창 뚜드리고 남의 다리 벅벅 긁는 소릴 한거 같은데....박 가수와 무관하게 글 쓴 원래의 취지만을 헤아려 읽어 주시기를.... 나가수의 박정현이라는 가수가 가정형편이 어려워 하바드 지원을 포기했었다-는 뉴스 보도를 방금 읽고 잠시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난 그 가수가 누군지도 모르고 방송도 김건모 나왔던 첫 회 말고 본 일이 없지만 그 신문기사 한줄이 미국대학 학비에 대한 일반의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을 것 같아 한마.. 더보기
콩글리쉬를 본토 영어에 침투시키자! 우리의 '콩글리쉬'를 본토영어에 침투시키자! 로변철이가 미국 아줌마들에게 한국어 지도를 시작한지도 어느새 일년이 넘어간다. 2010년 여름 시작했으니. 그런데 지난 주는 어떻게 된게 한국어가 아닌 영어를 가르쳤다. 뭐? 미국사람에게 영어를? 게다가(믿거나 말거나) 학생들은 변철이 옵하 강의에 열광을 했다! 아니 오빠가 영어를 그렇게나 빠다 냄새나게 잘해? 그랬으면 오죽 좋을까만, 서양살이 어언 사반세기의 로변철에게도 여전히 영어는 웬수덩어리다. 그렇다면 어떻게 된거냐? 한국어라면 몰라도 어떻게 영어를 네이티브스피커들에게 가르쳤단거냐? 그 사연은 이렇다. 학생 중 한명인 스테파니( 도서관 사서)가 요즘 후루hulu.com로 한국프로 보는데 맛을 들였단다. 아직 세살배기 수준이지만 영어 섭타이틀이 나오니까 .. 더보기
한국음식으로 세계적 체인점 -그게 그렇게나 힘들까? ● 전문성있는 글은 아니구요, 음식이나 요식업에는 문외한인 미국 촌사람의 그냥 넋두리입니다. 별거도 아닌 멕시칸 체인점이 이렇게 뜨는데 왜 우린 그거 하날 못하냐는..... 모처럼 아이들과 점심을 하기로 했다. 목적지는 다운타운의 Chipotle Mexican Grill. 치포틀레라 쓰지만 미국애들은 치팟레라고 한다. 흔히 그렇듯 티(t) 발음은 하는둥 마는 둥. 하여간 언제 부터인가 우리 애 들이 가장 좋아하는 케쥬얼 식당 중 하나. 시골이라 식당이 워낙 뻔해서 이기도 하지만. 찐 콩 종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는 주로 각종 bean의 비중이 크고 뭔가 상큼하지 못하고 걸쭉하게 줄줄 흐르는 싸구려 멕시칸 후드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멕시칸 정크후드에 국한된 이야기지 전체 멕.. 더보기
미국에 거주 중인 한국사람은 총 몇명이나 될까? 아무도 모른다, 대충도... 미국내 한인거주자 숫자를 정확히 아는 기관이나 사람은 없습니다. 아니 정확히가 아니고 다들 대충도 모르는듯 합니다. 130만?~300만? 조사기관/자료에 따라 너무 차이가 심합니다. 미국정부의 센서스 조사를 바탕으로 한 공식인구는 130만 안팎. 한국 외교통상부는 210만. 그러나 실제로는 300만에 가깝다는 한인회 주장도 있다 하네요. 고무줄이 따로 없습니다. 지난 5월 캘리포니아 놀러 갔을 때 찍은 LA코리아타운 사진 몇장. 웃긴 간판 발견. 근데 정말 쌉니다. 어떻게 '주겨주는' 맛사지가 1시간에 20불? 해보려다 미안할거 같아서 말았다는 ... 비교적 새로 생긴 상가인듯한데 좀 썰렁~. 항상 말 많고 골치 아픈 한인회 회관.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마라..... .. 더보기
풀뿌리 민주주의 루랄시티. 인구가 10만이면 한국에서는 일개 동(면)보다 작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미국, 특히 땅뎅이 널널한 스테이트들에서는 하나의 독자 생활권을 가진 어엿한 도시로 느껴진다. 또 주변에 널게 퍼져 있는 위성도시들 (인구 몇십명에서 몇천명 정도)의 허브 역할을 하므로 실제 상권은 인구 20만 정도로 보아야 한다. 이 곳 다운타운에는 첨단공법으로 지은 하이라이스 빌딩도 몇개 있다. 시티 에어포트도 명색이 '국제'공항이다. 그런데 의외다. 루랄시티 의 전체 살림을 맡은 메이어-시장님이 파트타임직이다.전임자는 척 캔필드란 분으로 한때 동네 핏짜집 주인아저씨였다. 그때 가게 이름이 샤키스 핏짜였던가로 기억된다. . 몇년전 작고하신 필자의 아버님이 오래전 이곳을 방문하셨을때 캔필드시장과 인사를 시켜드리고 같이 .. 더보기
미국 물개가족 흥분시킨 마린보이 박태환 어제 낮 집안이 한바탕 떠들썩,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가족이 함께 본 마린보이 박태환의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400미터 쾌거 때문이었지요. 정말 대단한 파워 스트록이었습니다. 가슴이 다 후련하더군요. 불리했던 레인배정에도 불구하고 거구의 쑨양과 넉넉한 거리를 유지한채 마지막 금메달이 결정되는 순간 코끝이 찡하는 감격이 밀려 왔습니다. 우리 집은 하이스쿨 시니어(고3)인 딸과 이번에 소포머(고1) 올라가는 아들이 둘다 프리스쿨때부터 수영을 했습니다. 미들스쿨때는 한때 수영특기로 칼리지 진학 후 올림픽미국대표를 한다는 야무진 꿈을 꾼 시절도 있습니다. 애들 머리통이 커가면서 각자 다른 목표와 꿈이 생겨 수영은 그냥 취미나 주특기 중 하나 자리로 밀려 났지만. 지난 십여년 스테이트밋 state meet..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