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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횡단

아무래도 이건 남는 장사가 아닌 것 같다 초단순 미니멀라이프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석기시대 프린스톤 일가처럼 살고 싶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발버둥쳐도 IT의 거센 격랑에 저항해 혼자 버텨 나가기가 쉽지는 않은 듯합니다. 특히 올해들어 태평양다리연구소의 연구프로젝트들을 진행하려다보니 어쩔 수 없이 사이버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이 자꾸만 길어 집니다. 진작에 개설은 해놓았어도 가급적 멀리하려던 각종 앱, 페북,트위터,카카오톡,인스타그램...에 대한 활용압박도 임계점에 도달한 듯합니다. 아무래도 이건 남는 장사가 아닌 것 같은데...그래도 판을 벌려야만 하는 건지... 이하, 이건 뭐 시도 아니고 뭣도 아니지만...터져 나오는 푸념에 손가락 가는데로 그냥 읊어 봅니다. 먼 그곳에 한번 가자면 개나리 봇짐지고 한나절을 꼬박 걸어야 했다. 오솔길 따라 나.. 더보기
눈길에서 맥 못추는 캘리포니안들 조금전 바닷가 야자수 아래 옥외풀에서 수영하고 썬탠하는 풍경이었는데 점심먹고 유타주에 접어들자 눈발이 제법 날립니다. 기온도 급강하. 이 정도 눈보라쯤이야 우리 미네소탄들에겐 애들 장난이지요. 일년에 반은 땅바닥 구경 못하고 눈 위에서 사는 우리라서... 하지만 일년이면 300일이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인 캘리포안들 중에는 요 정도 눈길 운전에도 오줌을 지린다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지나치게 벌벌 떨며 굼뱅이로 가는 여인네들도 많고 빙판의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겁없이 그냥 달리는 철없는 젊은이들도 많더군요. 그러다 결국 -----눈 내린지 한 20-30분 지나면서부터 로변에는 미끄러져 디치에 쳐박힌 차들이 즐비합니다. 보니까 전부 캘리포니아 번호판. 캘리포니안들에게 알려주는 스노우스톰 속에서의 운.. 더보기
버켓리스트 추가 그대와 함께 조만간 도전해 보고픈 일 두가지. 1. 텐덤바이크로 대륙횡단. 루트는 동서로 3천마일(서부 오레곤주-뉴욕주) 또는 지난 여름 아들이, 우리의 애간장을 태우며, 졸업/입학기념으로 완주했던 같은 코스 즉 태평양해안따라 캐나다부터 멕시코까지 약 2천마일. 이건 뭐 몇일이 걸리냐. 시간이 문제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미대륙은 자전거 횡단루트가 워낙 잘 되어 있으니... 어제는 트레일러를 끌고 언덕길, 도심, 해안도로, 주택가를 타보았는데 보기보다 코너 돌기도 그리 어렵지 않다. 뒤로 빠꾸할때는 모토홈에 트레일러 끌때와 같은 원리 즉 가려는 방향 반대로 핸들을 돌리면 된다. 트레일러에는 랩탑 등 귀중픔이 든 백팩 두세개가 충분히 들어감. 자전차와 분리 탈착이 아주 간단해 라이브러리나 샤핑몰등 실.. 더보기
아내와 2인승 자전거 타보니 대박이네! 지난주부터 우리 부부는 텐덤tandem라이딩을 즐기는 중입니다. 무릎이 조금 안좋고 겁이 많아 시내 차도주행을 겁네는 그대를 생각해 고민 끝에 산겁니다. 좀 우스꽝스럽게 보일 것같기도 하고 은근히 걱정했는데 왠걸, 막상 타보니 이거 대박입니다. 상상외로 좋습니다. 일단 네다리로 돌리니 언덕길도 거뜬하게 올라갑니다. 바람저항은 1인분, 파워는 곱배기. 달리며 계속 둘이 소곤소곤 대화도 나눌수 있습니다. 각각 자전거를 타고 가다보면 서로 서로 페이스, 보조 맞추느라 계속 신경을 써야 하는데 그런 문제도 없습니다. 특히 뒷자리- 스토커는 양손이 자유로워 전화도 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신경안쓰고 경치감상이 가능합니다. 힘들면 그냥 발을 페달에 폼으로 올려만 놓고 있어도 됩니다. 이제부터 반경 5마일 정도는 자전거.. 더보기
해안탐사용 카약구입 *우리 사진은 아직 없으니 제조사 사이트에 있는 홍보용 사진 일단 올립니다. 나이가 드니 갈수록 근육이 소실 됨을 느낍니다. 붙박이집 살때는 집에 운동기구도 있고 헬쓰크럽에도 꾸준히 다녔습니다. 웃통 벗으면 그래도 나이치곤 볼만했었지요. 그런데 길 위의 방랑생활 이후에는 웨이트 운동을 전혀 못/안합니다. 하체는 그래도 걷기와 자전거 라이딩으로 충분한데 상체는 갈수록 마하트마간디를 닮아 갑니다. 인품을 본받아야 하는데 몸통만… 노년에 접어 들수록 유산소 운동 못지않게 근력운동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하여 서핀보드를 크게 만든 스탠딩패들보드를 사려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금요일, 이웃에서 몇번 안쓴 새 카약과 모든 부속장비들을 독일로 갑자기 이사가느라고 거의 3분의 1가격에 판다기에 패키지딜로 덥썩 사버렸습.. 더보기
남가주 바닷가의 숨은 천국-백베이 Back bay 대륙횡단 중 아름다운 풍광에 취해 우리가 그대로 퍼져 버린 이곳. 가히 지상천국....누가 말하길 지구상 인간거주 최적합 기후/환경 1%지역에 포함되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지난 9월 이후, 태평양다리연구소 모바일오피스-아타보이호는 겨울을 나기 위해 이곳 뉴포트비치에 닻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매일 바닷가를 돌아 다니며 어떻게 두 대륙을 잇는 다리를 건설할까 열심히 연구 중입니다. 징검다리를 놓으려면 좀 큰 돌멩이를 찾아야 할 듯. 바람부는 날은 은근히 수나미가 생각나는 동네. 코로나델마 퍼브릭 비치. 해가 갈수록 휴가철이나 주말에는 라티노 관광객들이 너무 몰려 약간 해운대스러워져 가는 느낌...겨울에는 한산해서 좋습니다. 발보아 반도에는 바다로 뻗어나간 두개의 피어가 있습니다. 계절을 모르는 아이들뭐든지 .. 더보기
닭살돋는 신혼...아니 '구혼'여행 서울에서 어쩌다 제대로 공식 신혼여행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 놈의 공부(제대로 결실도 못맺은)핑계로.. 집사람-그대에게 평생 "죽어 마땅한" 죄를 진거지요. 그후 이날까지 그 방만의 죄과를 치루느라 죽어 나는 중입니다. 백발이 성성한 5학년 넘어서까지, 하니문 보충여행입니다. 보는 사람 닭살 돗거나 말거나,우리의 신혼 아니 구혼여행은 죽을 때까지 계속될거 같습니다. 처음에 그냥 한번 제대로 하고 말껄... ♥7일간 머물렀던 캘리포니아 '하프문베이'(누가 이름 한번 잘 지었네요)에서. 더보기
독수리 아빠의 강한 아들 만들기 프로젝트 주위 여러분들이 많은 걱정을 해주셨고 미쳤냐는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이제 겨우 18살 애한테 어른도 위험한 자전거 나홀로 대륙종단 여행을 허락하다니... 그것도 캐나다에서 멕시코까지 좁고 굽은 태평양 해안절벽도로 3천여키로를 버너로 밥해먹고 텐트치고 노숙하면서.... 자전거만 줄창 타는것도 아니고 오후엔 주변도시들을 돌아보기도 하면서 장장 두달간의 베가본드 자전거 방랑여행. 당연히, 벼라별 걱정들이 많았지요. 변덕스런 날씨, 뜨거운 태양, 각종 범죄의 위험들, 밥은 어떻게 해먹고 응까는 어찌하며 잠은 어떻게 ... 그 중 압권은 제 여동생의 "오빠, 샌프란시스코엔 게이들도 많다는데... 그리고, 그 말만은 제발....귀를 막고 안들었으면 했던 이야기를 궂이 해 준 분들도 두세분이 계셨습니다. 누구누구가 .. 더보기
공장지대 뒷길에 이런 멋진 마을이 내륙의 5번을 타고 남행, 오레곤주 노쓰포틀랜드에 입성한지도 오늘로 6일째. 현재 해안절벽길을 따라 싸이클로 남하 중인 아들은 그간 우리보다 한참 북쪽에 처져 있었는데 GPS를 보니 이제 우리보다도 더 남쪽으로 내려왔습니다. 어느새 틸라묵을 지나 링컨으로.... 또한 너무나 환상적이고 행복한 라이딩을 즐기고 있다, 이런 기회를 허락해준 부모에게 감사한다...는 내용의 페북글/멋진 태평양연안 사진들을 매일 올리는 걸 보면서 비로소 마음이 많이 놓입니다. 1주전 레인코트를 잊고 안가져가 허허벌판에서 폭우에 쫄딱 젖어 사시나무 떨듯 떨다가 SOS를 청해(다행히 우리가 차로 한시간 거리) 달려간 일이 있은 이후 더욱 아들 걱정으로 밤잠을 설치는 중인 그대도 이제는 갈수록 불안증이 덜해 진다니 다행. 기분도 좋고.. 더보기
아메리칸 스노우버드를 아시나요? 노후를 보내는 약간 유별난 라이프스타일 방법 중 하나로 미국에는 스노우버딩이란게 있습니다. 강남제비 마냥 겨울은 남쪽에서 보내고 따뜻한 봄이오면 고향집으로 돌아오기를 반복하는 ... ▣ 로변철의 통산 다섯번째 바퀴달린 우리집(바우집) -현재 포트랜드의 아름다운 컬럼비아 강변에 정박 중. 특히 길가의 견변(개*)철학자 로변철 부부처럼 주된 서식지가 겨울이 매우 추운지방(노던 미드웨스트)에 사는 경우, 약간 경제적 여유가 있는 미국노인네들은 대부분 어느 정도는 스노우버딩스타일의 노후를 보낸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남쪽에 세컨홈, 타임쉐어를 사두고 계절마다 여행다니며 지내는 분들을 말합니다. 그리고 집대신 모토홈이나 휩쓰윌을 사서 끌고 다니는 현대판 노마드, 풀타임 RV여행자들도 그 숫자가 미국에만 삼.. 더보기
다리놓으러 가는 중에 몇년전 미국생활 접고 역이민할까도 잠시 생각한 적이있습니다. 미국이 싫어서 보다는 엠티네스트이후 은퇴하면 그냥 한번 분위기 바꿔보고 싶어서... 하지만 아마도 우린 앞으로 여생을 양다리 걸치고 살게 될 둣합니다. 욕심이겠지요.양다리 걸치다 가랭이...아님, 이도 저도 못하고 가운데로 푹 빠질수도..... 그렇더라도 인심좋고 널널하고 평화로운 미국시골생활의 어드벤티지도 놓치기 싫고바쁘게 돌아가는 한국의 업비트한, 신나는 삶도 포기하지 못하겠습니다. 하여, 태평양 상공에 구름다리 건설하는 법을 연구 중입니다. 로변철 소장의 태평양다리연구소 모바일 오피스와 견인차량.지금 태평양에 동과 서를 잊는 다리를 건설하기 위해 미드웨스트를 떠나 웨스트코스트로 열심히 달려 가는 중. 2014년 5월 중순, 장소는 몬태나주.. 더보기
태평양 상공에 다리 건설 추진 중 그간 방치했던 블로그 미국직통을 태평양다리연구소로 통폐합, 새로이 출범합니다. -2014년 5월 어느 화창한 봄날, 평화로운 캐나다 국경마을 '흰바위'골에서- 당초 치매예방 뇌운동 겸 소일삼아 블로그를 취미로 끄적댄지도 수삼년째. 이런 저런 사유로 인해 그리고 중간에 패스워드 잊어버려 못들어 가고 새로 만들었다 다시 복원하고...몇번 하다보니 잡화상처럼 정치,경제,사회, 문화 주제별로 이런저런 블로그를 여기저기 사방팔방에 벌려 놓게 되었습니다마는..,. 여전히 하릴없이 잡문이나 끄적이는 수준을 벗어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가물에 콩나듯....한번씩 들어와서 나 아직 안죽었다~ 낙서 몇줄 끄적여 놓고 다시 잠수...반복 그래도 갈수록 사방에 잡문들이 누적되면서 구글에서 꼬박 꼬박 자동입금시켜 주는 원고료 .. 더보기
태평양 절벽길-아들의 안전 라이딩을 기도하며 이제 한시간 후면 우리 막내둥이 실수로 생산했지만 이제는 우리의 태양같은 아들son 썬이 자전거를 타고 캐나다 국경을 넘어 미국땅으로 다시 넘어 갑니다. 지금 시간- 2014년 5월 24일 토요일 아침 8시. 위치는 캐나다/미국 접경의 평화로운 바닷가-흰바위(White Rock)골의모토홈 캠핑장. 국경이 바로 담너머. 마지막 장비 점검 중 지금까지는 우리와 두대의 차량으로 대륙횡단을 함께 했지만 이제부터사이클로 50일간(min.40일~max.60일) 아들 혼자 달려 갑니다. 태평양 해안절벽길을 따라 갈매기떼와 더불어 멕시코 티후아나까지...장장 1,800마일을. 거의 서바이벌 게임, 무전여행 수준으로 잠은 남의 집 마당이나 해변에 텐트치고, 빵과 우유로 연명하며 샤워는 지역 Y에서 없는 곳에서는 멕가이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