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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아들 프로젝트

독수리 아빠의 강한 아들 만들기 프로젝트

주위 여러분들이 많은 걱정을 해주셨고 

미쳤냐는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이제 겨우 18살 애한테 

어른도 위험한 자전거 나홀로 대륙종단 여행을 허락하다니...


그것도 캐나다에서 멕시코까지 좁고 굽은 태평양 해안

절벽도로 3천여키로를 


버너로 밥해먹고 텐트치고 노숙하면서.... 


자전거만 줄창 타는것도 아니고 

오후엔 주변도시들을 돌아보기도 하면서 


장장 두달간의 베가본드 자전거 방랑여행.


당연히, 

벼라별 걱정들이 많았지요. 

변덕스런 날씨, 뜨거운 태양, 각종 범죄의 위험들, 

밥은 어떻게 해먹고 응까는 어찌하며 잠은 어떻게 ...


그 중 압권은 


제 여동생의 

"오빠, 샌프란시스코엔 게이들도 많다는데...


그리고, 그 말만은 제발....

귀를 막고 안들었으면 했던 이야기를 궂이 해 준 분들도 두세분이 계셨습니다.  

누구누구가 자전거 장거리 여행 중 그만 차에 받혀....


처음부터 가장 걱정하던 부분입니다. 


압니다. 위험한 줄....


우리도 아들이 떠난 이후 줄곧 바늘방석입니다.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인데. 

제 엄마는 오늘도 아들의 현위치를 GPS로 추적하다가  

가끔 점속불량으로 도로변에 멈춰서 있기라도 하면 가슴이 철렁...


저러다 심장병 생길까 걱정될 지경입니다.  


하지만.... 

자녀들을 스무살 너머까지 온실 속에서 과보호하며 

결과적으로 자녀들을 나약한 인간으로 스포일시키는 사례들을 

그간 수없이 보고 들으면서 (특히 우리 한국부모들의 빗나간 자녀 사랑)


우리만큼은 애들을 저렇게 키우지 말자는 생각을 일찌기 굳혀 왔기에...


새끼를 낭떠러지에서 떨어뜨려 강한놈만 키운다는 

어미사자(아니 독수리던가....)의 독한 마음으로 

아들의 라이딩을 지켜 보는 중입니다.  



큰소리 뻥뻥치더니 막상 어미둥지를 떠나 장도에 오르는 순간 

저도 걱정되는지 굳은 표정을 애써 감추던 아들....


두달 후엔 이런 모습 -자전거포 벽에 붙어 있던 포스터 사진과 같은 강인한 모습-

으로 돌아와 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