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시간 후면 우리 막내둥이 실수로 생산했지만 이제는 우리의 태양같은 아들son 썬이
자전거를 타고 캐나다 국경을 넘어 미국땅으로 다시 넘어 갑니다.
지금 시간- 2014년 5월 24일 토요일 아침 8시.
위치는 캐나다/미국 접경의 평화로운 바닷가-흰바위(White Rock)골의
모토홈 캠핑장.
국경이 바로 담너머.
마지막 장비 점검 중
지금까지는 우리와 두대의 차량으로 대륙횡단을 함께 했지만
이제부터사이클로 50일간(min.40일~max.60일)
아들 혼자 달려 갑니다.
태평양 해안절벽길을 따라
갈매기떼와 더불어
멕시코 티후아나까지...장장 1,800마일을.
거의 서바이벌 게임, 무전여행 수준으로
잠은 남의 집 마당이나 해변에 텐트치고,
빵과 우유로 연명하며
샤워는 지역 Y에서
없는 곳에서는 멕가이버 스타일(?)로 해결,
그리고 하루 서너시간은
각지역 도서관에서 독서/여행기를 쓰면서 보내고....
.
확인 또 확인 하는 엄마의 마음
아들아 너를 믿는다!
열여덟 아들에겐 몇달동안 꿈꾸고 준비했던
신나는 독립 모험여행의 시작.
그리고
부모인 우리에겐 이십년 가까이 품어 온
금지옥엽 키운 아들을 혼자 둥우리 밖으로 날려 보내는
시원(10%)섭섭(90%)한 순간 이기도 합니다.
(여행후 바로 트윈시티로 귀환 기숙사 들어 갈 예정)
일찌기 3년 전엔
딸아이가 우리 곁을 떠나
대학으로 날아 갔고...
드디어 오늘 아침부로
우리집도 엠티네스트 공식선언! 입니다요.
이제 두 부부만 덩그러니 남아
대충 찬밥이나 데워 먹으며 속옷바람으로 왔다갔다
살게 될거 같습니다.
미국서 걸려온 누나의 격려전화
아, 이제 출발 준비완료라네요,
지금 밖에서 막 떠난다며 사진 찍자고 ,,,,
하나뿐인, 사랑하는 아들아,
부디 신나고 재미있고
그리고 의미있는 라이딩이 되거라.
평생 잊지못할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엄마 아빠 바라건대
그저 다치지만 말고
무사히 안전하게 완주하길 기도하면서....
떠나는 뒷모습에 어쩐지 코끝이 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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