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성공한 이민자란 분이 텔레비젼과 대담을 하면서 하신 귀한 말씀들....그런데 딱하나가 새삼스레 귀에 거슬린다. '외국가면 한국사람을 가장 조심해라...'
사실 비단 이분 말씀만이 아니고 이민자간의 금과옥조 중 하나로 통하다시피하는 말이다. 물론 그 의미는 십분 이해한다. 그러나 이거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보다 더 제발 등에 오줌누는 멍청한 소리도 없지 않은가.
그런데 왜 그런 자조적 말이 뻔질나게 인구에 회자되는 걸까?
당연하다. 주로 처음 이민온 한국인은 90% 한국인끼리 의지하고 어울리고 거래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당연 미국인에겐 당할 기회 자체가 없거나 덜하다.
예를들어 차이나타운에서 장사하면 덕을 입는 것도 중국사람한테일꺼고 당하는것도 중국사람한테 일 것이다. 그런데 당했다고 중국사람 (이상한 종자들이니)조심하라고 떠들고 다니는 거와 같다.
같은 맥락으로, 친척조심해라, 동창 조심해라, 얼굴 반반한 여자 조심해라..... 등등 다 불필요하고 아무런 정보도 주지않는 어리석은 말들을 우리는 너무 아무렇지 않게 하곤 한다. 동포나름이고 친척나름이고 동창나름이고 미인나름일텐데.....
동업이나 거래시 더욱 신중할 상대는 아무래도 말이라도 잘 통하는 동족보다는 타민족 사람들일터. 더욱 조심할 사람은 당연 외국인이다. 동포가 아니고. 다만 칼장수는 맨날 칼만 만지니 칼에 자주 빌 것이고 총 맞을 일은 별로 없을 것인데 세상에 칼이 제일 위험하니 조심하라고 말하고 다니는거와 같다.
제발 '외국가면 교포 조심하라', 반대로 교포간에는 '막 이민온 사람들 경우없으니 조심해라'...하는 식으로 쉽게 generalization하면서 서로 깍아먹는 말, 너무 쉽게 툭툭 내뱉지들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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