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서울 청계천입니다 오버~. 아직 시차극복이 안되선가...지금 호텔방에서 횡설수설 합니다.
한 둬달 정신없었네요.
네바다 사막에서 boondock 캐러바닝 중에 들은 어머니의 위독 소식.
라스베가스에서 단숨에 LAX로. 그리고 상하이 거쳐 한국으로.(여러분 좀 비싸도 직항타세요. 몇푼 아끼려다 초주검 됩니다. 우리야 시간없고 표가 없어 초이스가 없었지만....)
이번엔 근 2년여 만에 찾은 고국...날씨도 쌀쌀하고 복잡하고....
오랜만에 보는, 거리를 뒤덥은, 온통 검은머리 일색 행인들의 물결. 마국그지 눈엔 어쩐지 이국적으로 느껴지는 건 웰까...황량한 사막에서 와이트 트레일러 트레쉬들만 어울리다 보니...?
마침 구정이라고 몰려나와 거리를 매운 궂은 표정의 인간군상들. 밝아 보이지가 않고 어쩐지 윌 스미스가 바라보는 I'm Legend의 좀비들처럼 보입니다.
명동 복판의 15층 숙소에서 그냥 한번씩 바라만 보다 온 명동성당과 거리, 남산타워...
가끔 생각나던 복국, 명동칼국수...정도나 한그릇씩 먹고나니
이건 뭐 별로 땡기는 음식도 없고...
사람들은 여전히 직설법 대신 빙빙 돌려 말하며 상대 마음을 가늠질을 하고 있고...
어딜가나 웃으며 뒤통수까는 일본스탈의 가식적 예의가 잘 보급되어 있었고
아녀자들의 한결같은 세수대야 화장에 코맹맹이 어리광목소리...그리고 거기에 조화롭게 계집애들처럼 구는 사내녀석들의 말투와 제스쳐에 왕짜증 닰살이 돗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디가나 쓰레기통은 다 엇따 꼭꼭 숨겨뇠는지 찾을 길이 없어
늘 주머니 불룩하게 쓰레기를 들고 다니게 만들더군요.
지난번 방문때와는 반대로
서울-고향의 좋은 모습, 긍정적 부분은 다 놔두고 어쩐지 부정적으로 삐딱하게 만 바라보는 중인 그럼피 올드맨 로변철...
아마도 우울한 기분 탓일듯 합니다.
(이상 서울에서 쓰다 만 글에 덧붙여 씁니다)
드디어 천애 고아가 된 그대와 나
다시 중국 꽝**인지 칭** 띵**인지 하는데들을 거쳐
줄초상...에다가 10년 만에 찾아주신 살인적 독감으로...
거진 초주검 상태로
갤갤거리며 미국귀환....
매번 느끼는 거지만 어쩐지 외국나갔다가 미국영토에만 들어오면 긴장이 풀리고 마음이 놓이는 이 기분은 뭔지...모르겠습니다. 그러면서 늘 내밷는 소리.
"썩어도 준치, 그래두 역시 미국이야" !
아메리카 그중에도 SoCal 이야 말로 로변철의 나와바리라 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뼈를 묻을 땅....
LAX에 내려 숨돌릴 새도 없이 공항카운터에서 표를 사 일관계로 바로 네바다주로 날아 갔다가....(36시간 동안 비행기 4번 갈아 탐)
이제 한동안 우리의 놀이터가 될 남가주 OC해변에 다시 닻을 내렸습ㅁ니다.
크루즈USA에서 렌트 알아보러갔다가 너무 좋은 딜이라 그날로 덥썩 사버린, '작고 귀여운 요녀석- 머제스틱
급작스런 서울행으로 라스베가스에 그대로 둔 상태.
봄방학에 아들오면 쓰게하려고 라스베가스로 날아가 찾아서 다시 8시간을 달려 OC로 돌아 왔습니다.
그리고 보름동안 E힐스의 정크야드같은 스토리지에 급하게 쳐박아 두었던 후리스피릿과 에어스트림 밤비.
약간 불안했는데 다행 별탈 없네요.
대충 먼지를 털고....겸사 겸사 오션사이드 바닷바람 쐬러 간 날.
이 날은 집사람의 옛 단짝 친구 미애커플과 저녁에는 나의 변호사/ 다큐멘타리 제작자인 데이빗 왈렌도 만나고...
주차관리 아저씨와 한바탕 한거 말고는 평온하기 그지없는 하루였습니다. 어차피 텅텅 빈 주차장인데 보트트레일러 세우는데와 그냥 트레일러 세우는데가 다르다느니 어쩌니 시비를 걸기에 육두문자를 선사....하고 나니 후련하면서도 찝찝한 기분이네요. 교양없는 행동에 그대에게 혼나는 중입니다.
모바일오피스 양편으로 바다가 보이는 제티 페닌슐라.
근데 두번이나 막다른 길로 들어가 뒤로 빼느라 진땀을...
결국 작년에 머문 NPB둔스를 세이프하버로 삼으려던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대신 데이나포인트 비치에서 산너머 한시간 내륙.....의 황야, LE호수변에 당분간 홈베이스를 마련합니다.
요기...
잠시 정상인의 생활- 외도를 마치고 다시 낙타 세마리를 끌고 시작되는 동키호테 길바닥 라이프...
머무는 동안 바다를 보려면 가파른 오르테가 하이웨이를 자주 넘나들게 될 것 같습니다.
오늘에사 짐 정리 대충 끝내고
마음도, 바이오 리듬도 슬슬 제자리, 모든게 제 박자를 찾아가는 느낌입니다.
여긴 우리 베이스캠프 옆의 보트선착장.
역시 우린 장돌뱅이 집시가 체질인 모양입니다.
북적대는 인파, 비행기 타고 호텔 전전하며 자고 렌트카 빌리고 사람들 우루루 만나 헛웃음, 빈말 난발하며 식당서 밥사먹고....에고 에고... 어찌나 힘들고 재미도 별로 없던지요. 기분탓, 나이탓도 있겠지만.
좌청룡우백호까진 몰라도 높은 산이 주변을 감싸고 있는 호수.... 그리고 산마루 너머에는 OC해변 중에서도 가장 아기자기한 데이나포인트 비치가 있습니다. 날마다 소풍-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백수찬가나 부르며
한동안 잠수타기엔 딱....태평양다리연구소 ...한동안 여기 조용히 숨어 지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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