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버드' 부부의 길바닥 생존전략
동남부 후로리다의 생태계 파악 중
태평양다리연구소, 요즘은 마이애미 서버브의 네이버후드를 주로 맴도는 중입니다. 어느새 일주일 넘게 이 일대에서 분닥boondock 노숙을 하고 있네요. 슬슬 우릴 알아보는 패트롤 경찰도 생깁니다.
이제 비로소 좀 보이기 시작합니다. 동네 때깔이....
7년전 아이들과 룰루랄라 놀러 왔을때, 5년전 결혼기념 크루즈 타러 왔을때...의 관광정보와 경험은 지금은 별 쓸데가 없네요.
그땐 관광객이었고 지금은 이동생활자입니다. 길바닥에서의 스노우버딩 snow birding 생존을 위한 서식지 정보의 취합과 정리가 시급합니다.
현재까지 철새 로변철이가 파악한 주변 서식지의 전반적 분위기는 대충 이렇습니다. 단, 어디까지나 주관적...
일단 별로 상큼하지 않은....권하고 싶지 않은 지역...은 결국 95번 동쪽....마이아미 다운타운 북쪽....
그러고보니 옛날 어려서 즐겨보던 미드- 마이애미 바이스를 비롯해 요즘의 각종 CSI 범죄수사를 소재로 한 연속극들의 배경으로도 등장하던 흑인지역의 거리들...역시나 그 동넵니다.
Overtown
Liberty City
Carol City
Opa Locka
and some areas in Miami Gardens and in Wynwood
반면 내륙으로 들어 갈수록, 즉 악어서식지, 에어보트로 유명한 에버글레이드 쪽에 가까울수록, 노숙방랑자를 위한 생태계는 점점 양호해지는 느낌입니다.
▣ 여긴 리버티시티 부근의 좀 무서운 동네....볼일로 지나가다 모바일 후드트럭에서 아점을 해결하는 중. 쿠반&멕시칸 음식을 한 접시 샀는데 아저씨가 3불 50전에 어찌나 푸짐하게 퍼주는지 한접시 갖고 둘이 배불리 나눠 먹음.
다음주엔 지난 2주간의 목숨 건(?---과장만은 아닌게 뉴스보니 주변에서 유난히 권총강도가 빈발했다는 nbc뉴스가...) 자원고행의 일정을 마치고 잠시 크루즈 유람선을 탑니다.
편하고 안전한, 사실 어쩌면 비용도 덜들 수 있는 RV 캠프장 생활을 마다하고 길바닥에서의 노숙 어드벤쳐를 견딘 우리 스스로에 대한 보상차원에서...캐리비안 섬들과 멕시코의 코즈멜 해변에서 좀 쉬려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호화롭다는 Allure of the Seas를 last minute deal로 믿을 수 없는 가격에 예약성공! ( 역시 크루즈는 미리 살수록 비쌈. 그리고 목적지보다 배의 크기와 콸리티가 중요함...은 타보면 안다는...)
▣ 크루즈 간다고 중고가게에서 15불 짜리 구닥다리 트렁크와 10불짜리 드레스를 건진 후 빨아 입고 마냥 좋아하는 그대. 보관상 문제로 트렁크는 사용 후 다시 뜨리프트샵에 도네이션 예정.
돌아와서는 미국최남단 키웨스트를 향해 천천히 이동생활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 글을 쓰며 차창 밖으로 바라보는 오늘의 우리집 앞마당입니다. 마이애미 북서쪽의 쿠퍼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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