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일기

도시의 정글에서 한국호적(국적)은 일찌감치 패였습니다. 그렇다고 심정적으론 미쿡사람도 아닙니다. 낙동강 오리알 신세인 우리 이민1세대... 궁여지책으로 태평양 양편에 양다리 걸치고 사는 법을 연구하다보니 아예 사설 연구소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태다련(태평양다리연구소)의 모바일 오피쓰 '유보트' 그리고 베이스캠프/스토리지로 활용 중인 보조 잠수함 "똘똘이" 썬이 여름방학을 보낸 아파트먼 앞...에 일시 정박 중인 두대의 모바일 오피쓰. 오늘은 막중한 다리 건설 임무 수행을 위해 북동부 아이오아주.. 어디메를 달리던 중.... 철(겁)없는 젊은이도 아니고 어떻게 그렇게 고단하고 위험한 생활을 계속하느냐고 걱정스런 목소리로 묻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갱과 총기가 사방에 깔린 미국, 도시의 밤거리가 얼마나 무서운데...야생노숙의.. 더보기
존재의 창조적 주체 아메리카 대륙종횡-오늘은 아이오와주... 마치 온라인에서 손가락 가는대로, 클릭 한번으로, 사이버 공간을 끝없이 돌아 다니듯, 바람부는데로, 바퀴굴러 가는대로 오프라인의 실상계 속을 하염없이 흘러 다닌다. 그러면서 만나는 다양한 인생들, 색다른 이야기들..... 이동생활의 불안정이 주는 어쩔 수 없는 불편....에 대한 보상은 역시 다양한 만남으로 지루할 틈 없는 버라이어티한 삶의 묘미다. 맨날 그 얼굴이 그 얼굴인 붙박이 삶에서는 맛 보기 힘들 다이나믹한 나날. 그런 와중에 언제나, 일반적이지 않은, 조금은 특이한 스타일의 라이프를 택한 이들을 수시로 만나는데어쩐지 꼭 말을 걸어 보게 된다. 상식에서 벗어난 동키호테들....보편적 기준으로 생각하면 황당한 사람들로 보일 수 있는 이들. 그들의 이야기가 .. 더보기
잘 안되네, 앵거 매니지먼트! 미국에서 관공서/대기업 다루는(deal) 방법 그리고 앵거 매니지먼트. 안드로메다시 남동쪽의 불탄마을(번스빌-이름을 왜 이리 지었을까?)이란 중산층 동네에서 며칠째 잠행 중입니다. 늘 말만 앞서지 아직 인격수양, 특히 엥거매니지먼트가 이 많이 부족한 로변철 소장. 며칠째 이렇게 조용하고 평화로운 파크에서 스텔쓰 오버나잇 캠핑을 하며 지내다보니 저절로 마음수양이 되는 기분입니다. 그런데.... 아직 멀었네요. 오늘 별거 아닌 작은 일들에 두번이나 다시..... 관공서-주정부 자동차국 아침부터 혈압 좀 올렸다. 새로 구입한 바우집-유보트의 타이틀(소유증서) 때문이다. 이거 중요한 거다. 우리에겐 자동차만이 아니라 집문서이기도 하다. 근데 없어졌다. 분실이 아니다. 일단은 잘 발급되었단다. 그리고 훼덱스 비행.. 더보기
캠핑카는 이혼으로 가는 급행버스? 우연히 로변에서 만난 40대 후반 백인커플. 어쩐지 느슨해진 부부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자기들도 일년간 모토홈 훌타이밍을 고려 중이란다. 남편은 회계사. 부인은 얼마전까지 간호사로 일했었다 한다. 성격차이로 몇년 전 별거도 한 경험이 있다는 그들은 엠티 네스트 이후 어쩐지 다시 관계가 소원해지고 있고 갈수록 다툼이 잦다고.... 듣자하니 과거 남편의 외도와 알콜의존증으로 인한 상처가 부인의 가슴 깊은데서 아직 아물지 않고 있는 듯 했다. (삼천포) 어떤 때보면 백인들이란 참 요상한 종족이다. 자기 엄마한테도 못 털어 놓을 부부간의 낯뜨거운 속사정과 절친에게나 이야기 할 깊숙한 개인사를 스쳐 지나가는 스트레인저를 붙잡고 한시간도 좋고 주절주절 시시콜콜 털어 놓는다....우리 한국인과는 좀 다른 기질 중 하나.. 더보기
백수생활의 진실 세상은 누구나 일단 나인투화이브(9 to 5)의 rat race생활을 해야만 정상인으로 본다. 특히 남자는. 그러지 않는 이들, 즉 다람쥐 체바퀴 돌듯 매일 출퇴근을 안하는 사람은 실제 돈을 벌건 말건 일단 백수, 룸펜이라 부른다. 그렇담 로변철 소장은 올해로 백수생활 어언 8년째 접어드는 셈. 장기간 백수생활을 해보니 사실 엄청 시간이 많다. 당연하다. 아무 것에도 매어 있지 않으니까. 하지만....그건 공식적으로 일 뿐이다. 이론적으로만 그렇다. 실제는?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연일 허연 눈섭을 휘날리며 동분서주 뛰어 다닌다. 이유는? 크고 작은 다양한 만남이 끝없이 이어지고 모든 대소사를 직접 처리해야하기 때문이다. 바쁜 주업/직장이 있는 경우 누구나 당연히 이런 저런 사소한 일들은 할 생각 자체를.. 더보기
몸뚱이가 둘이라면 지금 미네아폴리스 남쪽, 번스빌의 어느 여인숙에 묵고 있는 중. 새벽에 잠 깬 김에 몇자... 작년 여름 잠수함 G보이로 대륙횡단시 굼뱅이 속도로 두달이 걸렸던 거리.....를 단 3시간만에 날아 왔습니다. LAX에서 MSP공항까지 2천마일.원래 갑갑한 비행기 타는거, 오만잡족이 자던 침대 호텔 숙박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우리 부부지만 이번에는 시간이 없어 모토홈 몰고 오는걸 포기하고... 방문의 주목적인 딸네미 졸업식, 메인주에서 날아오는 딸네미 남자친구 매튜 부모와 상견례 외에도아들 여름방학 동안지낼 기숙사 옮기는거도 도와주고 친구들과 사진으로만 본 걸프렌드 베로니카도 만나보고...의료보험, 그대 운전면허도 갱신하고....그리고 비지니스관련일들이 좀 있고....4박5일 동안 눈썹을 휘날리며 바쁘게 돌.. 더보기
(참회록) 귀여운 다람쥐 가족에게 몹쓸 짓을... 요즘은 시팅불은 세이프하버에ㅐ 정박시켜두고 단촐하게 똘똘이만 타고 남가주 엘시노 호변을 전전하며 위장야숙stealth boondock중입니다. 그러다 오늘은 물도 떨어지고 겸사겸사 해서 인근 알브이파크에 폼나게 체크인했습니다. 근데 이런, 훌사이트에 전기와 상수도만 있고 와이화이 케이블 그리고 무엇보다 하수처리 즉 즉 수어배관이 없는 겁니다. 훌훅업full hook up으로 알았는데.... 촌구석이라 뭐 이런 데가 다 있네요. 어쩐지 요금이 싸더라니... 샤워는 해야하는데...하여 둑간 밑의 블랙탱크 밸브는 잠근채 키친싱크 그리고 배쓰룸에 연결된 그레이탱크 밸브는 오픈해 두어서 그냥 목욕물을 야자수 밑에 방출하기로 했습니다. 근데, 그대 왈, 그러다 주변에 워터퍼들이 생기면 보기에도 안좋고 벌레 생기고... 더보기
노숙자가 본 홈리스 노숙자가 본 홈리스 어느 도시의 '동굴'을 가봐도 그렇더군요. 약방의 감초처럼 터줏대감 홈리스들이 몇 분은 꼭 계시더라구요. 이 양반들은 잠은 인근 홈리스쉘터에서 잡니다. 낮시간은 해변이나 샤핑몰 그리고 이런 동굴 등의 공공시설에서 주로 보내고. 즉 냉난방 빵빵하고 화장실, 인터넷이용이 무료인데는 다 이들의 놀이터가 되는 거지요. 홈리스 쉘터는 무료로 잠자리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낮시간에는 머물 수도 짐을 놔둘 수 없다는 규정이 있지요. 홈리스들이 낮에 모든 짐을 싸들고 거리를 배회하는 것은 그 때문. 요즘 우리가 이용 중인 NPB동굴에도 서너명의 단골이 상주하고 계십니다. 날씨가 궂은 날은 더 많을 때도 있지만 거의 매일 출퇴근하는 분들만 그 정도. 풍요를 넘어 사치스런 초현대 디자인과 대리석의 건물... 더보기
아무래도 이건 남는 장사가 아닌 것 같다 초단순 미니멀라이프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석기시대 프린스톤 일가처럼 살고 싶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발버둥쳐도 IT의 거센 격랑에 저항해 혼자 버텨 나가기가 쉽지는 않은 듯합니다. 특히 올해들어 태평양다리연구소의 연구프로젝트들을 진행하려다보니 어쩔 수 없이 사이버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이 자꾸만 길어 집니다. 진작에 개설은 해놓았어도 가급적 멀리하려던 각종 앱, 페북,트위터,카카오톡,인스타그램...에 대한 활용압박도 임계점에 도달한 듯합니다. 아무래도 이건 남는 장사가 아닌 것 같은데...그래도 판을 벌려야만 하는 건지... 이하, 이건 뭐 시도 아니고 뭣도 아니지만...터져 나오는 푸념에 손가락 가는데로 그냥 읊어 봅니다. 먼 그곳에 한번 가자면 개나리 봇짐지고 한나절을 꼬박 걸어야 했다. 오솔길 따라 나.. 더보기
눈길에서 맥 못추는 캘리포니안들 조금전 바닷가 야자수 아래 옥외풀에서 수영하고 썬탠하는 풍경이었는데 점심먹고 유타주에 접어들자 눈발이 제법 날립니다. 기온도 급강하. 이 정도 눈보라쯤이야 우리 미네소탄들에겐 애들 장난이지요. 일년에 반은 땅바닥 구경 못하고 눈 위에서 사는 우리라서... 하지만 일년이면 300일이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인 캘리포안들 중에는 요 정도 눈길 운전에도 오줌을 지린다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지나치게 벌벌 떨며 굼뱅이로 가는 여인네들도 많고 빙판의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겁없이 그냥 달리는 철없는 젊은이들도 많더군요. 그러다 결국 -----눈 내린지 한 20-30분 지나면서부터 로변에는 미끄러져 디치에 쳐박힌 차들이 즐비합니다. 보니까 전부 캘리포니아 번호판. 캘리포니안들에게 알려주는 스노우스톰 속에서의 운.. 더보기
세상에 하나 뿐인 여동생 살다보면 만날때마다 항상 나에게 부담을 주고 힘들게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반면 본의 아니게 자꾸 내가 신세를 지고 덕을 입게 되는 그런 사람도 있지요. 제 여동생이 바로 그런 경우 입니다. 언제나 본의 아니게 내 쪽에서 신세를 지고 맙니다. 원래 눈치없이 남이 주는 호의, 공술은 덥썩 잘 받아 먹어도 받은 만큼 물질로 베풀거나 되챙기는 센스는 빤쓰인 로변철. 천성인지 잔정이 많이 부족한 편입니다. 하여 나름 한다고 하는데 항상 베푸는데 손이 큰, 동생한테 결과적으로 밀려 버리고 마는 겁니다. '되'로 주면 여지없이 '말'로 갚ㅅ아 버리니 이건 뭐 당췌....어떤 땐 약간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만나고 나면 항상 뭔가 빚진 듯한 부담을 느끼게 만드니 말입니다. 하다못해 가족 간에 간단히 식사 한번을 하.. 더보기
어느새 애들 "데리고"에서 애들 "따라서"로 이번 주말이면 우리 네 식구, 이산가족이 6개월여 만에 한자리에 모입니다. 훼미리 리유니온의 이번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어떻게 유용하고 재미나게 지낼까, 아이들과 함께 여기저기 추억의 장소를 더듬어 찾아 다녀보기로 했습니다. 뭐 지금도 여행 중인 우리부부지만 여행 중 여행이랄까.... 그런데 생각하니 애들은 역시 애들끼리 놀아야 더 재미있을텐데...생각을 하던차 마침 영자언니네 두가족이 전부터 연휴에 여행 같이 가자고 하던게 생각나네요. 원래는 가족과만 오붓하게 지내고 싶어 망서렸는데.....가만 생각해보니 우리집까지 세 집 다 합치면 20대 애들이 무려 7명! 일개 분대입니다. 모두 미국서 태어난 2세 아이들이라 우리 애들이 그냥 우리와만 같이 다니는 것보다 또래들과 어울려서 훨씬 재미있게 여행 할 .. 더보기
버켓리스트 추가 그대와 함께 조만간 도전해 보고픈 일 두가지. 1. 텐덤바이크로 대륙횡단. 루트는 동서로 3천마일(서부 오레곤주-뉴욕주) 또는 지난 여름 아들이, 우리의 애간장을 태우며, 졸업/입학기념으로 완주했던 같은 코스 즉 태평양해안따라 캐나다부터 멕시코까지 약 2천마일. 이건 뭐 몇일이 걸리냐. 시간이 문제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미대륙은 자전거 횡단루트가 워낙 잘 되어 있으니... 어제는 트레일러를 끌고 언덕길, 도심, 해안도로, 주택가를 타보았는데 보기보다 코너 돌기도 그리 어렵지 않다. 뒤로 빠꾸할때는 모토홈에 트레일러 끌때와 같은 원리 즉 가려는 방향 반대로 핸들을 돌리면 된다. 트레일러에는 랩탑 등 귀중픔이 든 백팩 두세개가 충분히 들어감. 자전차와 분리 탈착이 아주 간단해 라이브러리나 샤핑몰등 실.. 더보기
잇다른 슬픈소식 (혹시 생길 수 있는 프라이버시 침해우려로 인해 관련인명은 가명처리합니다) 하나. 우리 아들과 어려서부터 친형제같이 뒹굴며 자란 아이- 샘 해리스 이야기. 아버지는 성공한 말프랙티쓰전문 로펌의 변호사, 엄마는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정신과전문의. 그러면서도 늘 겸손하고 소박한 부부다. 부모의 화려한 직업이 문제가 아니라 정말 이 집안은 보기 드문, 완벽에 가까운 올아메리칸 훼밀리. 15년 가까이 옆에서 보아 오면서 정말 이렇게 부부금슬 좋고 아이들 공부 잘하고 뭐하나 부족함이 없는, 세상에 상상할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가족이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집 아들 샘이 지금 극심한 우울증으로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오늘 들었다. 아들의 말이 믿기지 않아 몇번이나 되물었다. 다른 아이도 아니고 샘이 어떻게.... 더보기
방황하는 영혼의 쉼터 IN PERSON 길위의 삶을 살다보니 어려운 일이 많지만 그중 하나가 인맥의 관리/유지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온라인교류니 SNS니 해도 인간관계는 결국 자기가 사는 지역 즉 지연이 중심일 수 밖에 없습니다. ▣ 아이다호 산중을 달리며-오늘은 어디서 잘까? 이웃사촌이란 말이 있듯이 당장 내 옆에 가까운 사람이 중요합니다. 대화는 뭐니뭐니해도 in person으로 얼굴 맞대고 침튀기며 하는 것이 최고이구요. 그런데 지역모임이나 교회,그룹활동 등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기 힘들다는 것이 우리같은 훌타임 알브이어들의 최대 난제 중 하나입니다. ▣ LA의 범종파교민친교단체에서 주관하는 산행에 격주로 동참 중. 이제 겨우 좀 얼굴 익히고 친해졌나하면 바로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다음에 또 만나요~♪ .. 더보기
나는 몇살까지 살수 있을까? 이거 클랐네요. 로변철이 옵하 기대수명이 93살이고 그 이상 살 가능성이 50%가 넘는답니다. 내심의 희망목표인 75세 이전에 요단강 건널 확률은 불과 5%. 반면 무려 백세를 넘게 살 가능성은 25%나 된답니다. 심지어 113세를 넘길 가능성이 5%라니..차라리 욕을 해라.....영정사진도 일찌감치 준비해 두었는데 (Oct.2014/FASHION ISLAND,Newport Beach, CA) 이거이 사실이라면 난 아직 형기의 반 정도 밖에 못 채운 건데...이거 어쩌나. 지금이라도 매일 2시간 운동 중지하고, 안전벨트 풀고 다니고, 이혼하고, 체인스모킹을 시작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고민입니다. 로변철과 그대의 꼬불쳐둔 은퇴자금이야 뻔합니다. 그래도 허리띠 졸라매고 살면 대충 골 아픈 사업 다시 안.. 더보기
닭살돋는 신혼...아니 '구혼'여행 서울에서 어쩌다 제대로 공식 신혼여행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 놈의 공부(제대로 결실도 못맺은)핑계로.. 집사람-그대에게 평생 "죽어 마땅한" 죄를 진거지요. 그후 이날까지 그 방만의 죄과를 치루느라 죽어 나는 중입니다. 백발이 성성한 5학년 넘어서까지, 하니문 보충여행입니다. 보는 사람 닭살 돗거나 말거나,우리의 신혼 아니 구혼여행은 죽을 때까지 계속될거 같습니다. 처음에 그냥 한번 제대로 하고 말껄... ♥7일간 머물렀던 캘리포니아 '하프문베이'(누가 이름 한번 잘 지었네요)에서. 더보기
오렌지족 오렌지 따기 오늘은 오렌지군 오렌지시 오렌지랜드파크에서 오렌지 따먹는 오렌지족이야기입니다. 저녁먹고 그대와 장대하나 들고 식량 구하러 나선 길. 아 이 나무가 좋겠다. 사실 찾으러 다닐 필요도 없다. 파크안에 널린게 오렌지나무요 레몬 또는 라임트리니까. 오렌지도 종류가 다양하다. 마침 지나가던 백인 배불뚝이 아저씨의 귀뜸에 의하면 요즘같은 여름엔 이런 발렌시아가 제철이라고 한다. 미처 못봤는데 그러고보니 잠수정 FJ위에도 잔뜩.... 그냥 차 위에 올라가 장대도 필요없이 맨손으로 따도 한광주리 금방 채울 듯. 근데 그럼 너무 싱거울거 같아서 말았다. 장대로 따는 요령은? 요령이고 뭐고 그냥 따면된다. 장대 끝에 달린 럭비공 형태의 작은 쇠망 소쿠리의 윗쪽은 열린 형태로 마치 갈코리 손가락처럼 되어 있다.거기에 오렌지.. 더보기
공장지대 뒷길에 이런 멋진 마을이 내륙의 5번을 타고 남행, 오레곤주 노쓰포틀랜드에 입성한지도 오늘로 6일째. 현재 해안절벽길을 따라 싸이클로 남하 중인 아들은 그간 우리보다 한참 북쪽에 처져 있었는데 GPS를 보니 이제 우리보다도 더 남쪽으로 내려왔습니다. 어느새 틸라묵을 지나 링컨으로.... 또한 너무나 환상적이고 행복한 라이딩을 즐기고 있다, 이런 기회를 허락해준 부모에게 감사한다...는 내용의 페북글/멋진 태평양연안 사진들을 매일 올리는 걸 보면서 비로소 마음이 많이 놓입니다. 1주전 레인코트를 잊고 안가져가 허허벌판에서 폭우에 쫄딱 젖어 사시나무 떨듯 떨다가 SOS를 청해(다행히 우리가 차로 한시간 거리) 달려간 일이 있은 이후 더욱 아들 걱정으로 밤잠을 설치는 중인 그대도 이제는 갈수록 불안증이 덜해 진다니 다행. 기분도 좋고.. 더보기
팔기 아까운 대문 길위의 삶을 준비하며 세간살이들을 하나 둘, 몽조리 팔아먹고 있는 중입니다. 히말라야 산중 마을에서 직송된 대문(courtyard door).옛날 좀 잘 나갈때 라스베가스 국제앤틱트레이드쇼에 갔다가 충동구매했던 거다. 그간 우리집 거실 한편을 장식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출가를 앞두고 온라인에 판다는 광고를 올렸더니 멀리 시카고에서까지 문의가 들어 온다. 방금 어떤 이가 이런 메일을 보내왔다. 자기네가 살 형편은 안돼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문짝이라는 격찬.... What an amazing door! How beautiful. We can't afford it, but I just wanted to say how much I absolutely love it. What a gorgeous piece. Trac..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