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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기

팔기 아까운 대문



길위의 삶을 준비하며 세간살이들을 하나 둘, 몽조리 팔아먹고 있는 중입니다. 


히말라야 산중 마을에서 직송된 대문(courtyard door).

옛날 좀 잘 나갈때 라스베가스 국제앤틱트레이드쇼에 갔다가 충동구매했던 거다.   




그간 우리집 거실 한편을 장식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출가를 앞두고 온라인에 판다는 광고를 올렸더니 멀리 시카고에서까지 문의가 들어 온다. 


방금 어떤 이가 이런 메일을 보내왔다. 


자기네가 살 형편은 안돼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문짝이라는 격찬....



What an amazing door!  How beautiful.

We can't afford it, but I just wanted to say how much I absolutely love it.

What a gorgeous piece.

Tracy


안그래도 섭섭한데 이런 메일을 받고나니 더욱 아깝다. 

하지만 이걸 짊어지고 대륙횡단을 할 순 없으니 어쩌랴.


   



이 문짝 말고도 평생 간직하려던 많은 물건들을 이번에 모두 정리 중입니다.   

사반세기 이민생활의 애환이 서린 그리고 아이들, 집사람과의 추억이 얽힌 물건들이 많습니다.   

하나하나 팔려 나갈때마다 가슴이 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