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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기

따뜻한 겨울을 찾아서

우리의 여름 서식지- 로소장의 나와바리인, 트라이스테이트(위스칸신,미네소타, 그리고 아이오아)지방을 떠난게 지난 10월 상순입니다.  


초가을은 일이노이와 미주리, 아칸소를 한달여 동안 노숙방랑으로 휘돌아 다녔습니다.  단풍라인이 남하하는 속도로 따라내려 오다보니 약 3-4주간 단풍구경은 지난 오십평생 한걸 다 더 한만큼 했습니다. 


이제 이곳 텍사스로 잠입한지도 어느새 보름이 다되어 갑니다.  


올겨울 우리의 일정은 그야 말로 바람부는 대로 물 흐르는 대로...입니다.  화전민, 유목민의 삶이 따로 없지요. 아침나절에 대충 쏠리는 방향으로 달리다가 적당한 장소에 모바일연구소를 세웁니다.  거기가 그날 우리가 불싸지르고 염소 먹일 삶터지요. 


로소장이나 그대나 뭐 어디 한군데 메인데가 없다보니 가능한 장돌뱅이 오프그리드(off-grid)의 노매딕nomadic 라이프입니다.  


유일한 제약이 하나 있긴 합니다.  기후입니다.  보니까 미국에서 겨우네 얼음이 얼지 않는 곳은 

올란도이남 남부 후로리다, 뉴올리안즈 해안, 텍사스 어스틴 이남, 아리조나 남부 저지대 그리고 캘리포니아 남부해안지역 정도입니다. 


그외 얼음이 어는 북부는 우리 태평양다리연구소 모바일 오피스의 구들장 밑에 플러밍 파이프들이 동파될 위험 때문에 윈터라이징 조치가 필요합니다. 귀찮고 번거로운 일이지요. 


해서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이른바 스노우버딩스테이트들, 위의 남부지역을 가능한 안 벗어나려 합니다. 동장군의 횡포에서 자유로운 곳- 동부 후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서부 샌디에고까지 일직선으로 3천마일 구간입니다. 


설조(雪鳥) 로변철 부부는 올 겨울 그 중간 어디메에서 불싸지르고 염소먹일 겨울서식처를 찾아 헤맬 예정입니다.   


▣로변철과 그대의 태평양다리연구소는 현재 두대의 모토홈(아래 사진 )을 가동 중입니다. 한대는 주거 즉 베이스캠프용도로 또 한대는 로컬이동용 모바일오피쓰로.... 작년 대륙종횡 프로젝트때 그랬던 것 처럼 내년에는 그냥 디젤푸셔 한대로 다시 통일하고(저 맨 아래 사진 같은 걸로) 대신 뒤에 일반승용차를 한대 토우(견인)해 다니면 어떨까를 고려 중입니다.  그게 대부분의 훌타임알브이어 RV fulltimer들이 택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뒷부분이 차고로 되어 있는 토이하울러 디젤푸셔 캠핑카- 글라디에이터.   아쉽습니다. 지난 주 이 놈과 현재 보유 중인 위의 유보트나 불독 중 한대를 트레이드인-맞바꾸려 했는데 가보니 벌써 팔려 버렸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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