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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기

멕시코 마약갱생원으로 떠나며

태평양다리연구소,  오늘 6월 26일,  멕시코 오지의 *** 마약갱생원으로 봉사활동 들어 갑니다. 3박4일. 




흔히 자원봉사자들은 착각들을 하더군요. 저도 전에 그랬습니다. 


자원봉사가 무슨 대단한 선업을 쌓는 걸로 생각하고 은근히 우쭐한 마음을 갖습니다. 나아가 뭔가 반대급부를 바랍니다. 그들이 감사해 주고 남들이 칭찬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천당/극락행 급행열차표를 확보했다고 착각합니다. 


대단한 오해고 웃기는 자뻑입니다.  


사실은 남을 돕는 일이야말로 가장 이기적인(?) 행동임을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봉사활동의 가장 큰  수혜자는 바로 봉사자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과거 호스피스병동등 몇번의 자원봉사 경험으로 깨달은바 있습니다. 

어려운 사람을 돕는 봉사활동은 그들을 돕기 위함이 아닙니다. 궁극적으로 나 자신를 위함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마찬가지 입니다. 고난 중인 타자를 돌보는 일을 하게되면 마음이 뿌듯해 집니다. 

내 걱정이 줄어들거나 없어집니다.  나를 돌아보게 되고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인간의 마음은 원초적으로 그렇게 프로그래밍이 되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섭니다. 

이번에 빡세게  4일간 노가다 노력봉사를 하고 오려 합니다. 


그러고나서  이렇게 말하고 오겠습니다. 


마약 끊고 잘들살아라. 그리고...나의 이기적인 행동을 허락해줘서 진심으로 감사한다! 


그대와 아들을 데리고 갑니다. 너무나 위험한 지역이라고 모두가 걱정합니다만...

그냥 알브이 끌고 멕시코로 놀러 가려고도 했었는데 뭐....


우리 가족이 무사히 생환 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기도염불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