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서춘추

미국에서 홈리스로 사는 법(2)




아래 글은 약 일년 전인 2014년 봄에 다른 사이트에 썼던 글입니다. 
우리처럼 이민 짬밥수가 좀 되는,  대략 20년-40년 정도 된, 이제는 대부분 은퇴한 
노년의 동포들이 주로 단골로 드난드는 카페의 한 게시판에 올렸 던 글이지요. 
글의 성격상 이곳 '태평양다리연구소'에 옮겨 놓습니다. 
저의 얼터너티브 라이프스타일 소개글에 의외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놀랐습니다. 아울러 이메일 쪽지 콘택, 격려/조언 그리고 유용한  여행정보팁 주신분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아, 지나가다 꼭 연락하고 들리라고 하신 분들...진짜 연락 드리겠습니다. 제가 좀 아둔해서 빈말, 진담을 잘 구분 못합니다.  
모토홈이나 캐라바닝 관련 많은 질문에 일일이 바로 답변 못드려 죄송하며 

대신 여기에 간략히 추가 정보를...


근데, 오해하시면 안돼는게 저희는 캠핑카 타고 놀러 다니는게 아니고 

미국에서 흔히 훌타임알브이어라고 하는 전업이동생활자입니다. 화전민/노매드/집시 내지는 

노숙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상상하시면 될듯. 



보통 저희는 한번 불지를 또는 염소먹일 장소를 확보하면 

최소 1개월 이상을 한 곳에서 지낸다는 원칙입니다. 

잠깐이지만 지역 교회나 성당/절간도 연합하고 동호회도 나가고...

자칭 원조 나이롱 크리스챤으로서 그냥 지역민들과의 소시얼라이징 목적상...


주거기간은 엿장사 맘대로지만 쫓겨날때까지...

아님 우리가 지겨워질때까지.

단 최장 한지역에 3개월은 넘기지 않는다는 방침입니다. 왜? 너무 정들면 떠나기 힘드니까. 

   

그런 로케이션을 업계(?)용어로 세이프하버 또는 안전가옥이라 부릅니다. 

주로는 모든 훅업(전기,가스, 인터넷, 케이블) 이 완비된 RV파크가 가장 쉽고 편한 

SH지만 안전하게 민폐 안끼치고 리그(rig-우린 은어로 보통 서브마린이라 부릅니다만)가 

정박 할수 있는 곳은 어디나 다 우리의 SH가 됩니다. 




물론 일년이면 300일이상은 모든 훅업이 갖춰진 알비팍이나 리조트에 월단위로 거합니다. 

사실 은퇴 백인노인들과 어울려 농/덕담이나 나누며 요단강변에 대기중이신 연세의 할머니들과 

조석으로 아쿠아로빅이나 하고 느릿느릿 편하게...

이렇게살면 사실 비용도 오히려 돌아다니는것 보다 적게 먹히지요. 


하지만 로변철이는 아직 팔팔한 5학년 초년생입니다. 

대륙횡단 여행자의 어드벤쳐러스한 환경에 일부러라도 가끔 처하려 합니다. 

심신단련과 더불어 영적으로도 늘 깨어있음의 유지-

물신/속세사탄에 휘둘려 헤이해지지 않도록 스스로를 연단한다는 차원에서도 

가능한 자주 야생캠핑-자발적 고행을 즐기자는 생각입니다. 


알비파크/리조트는 보통 먼쓸리 또는 시즈날로 하게되면 

데일리/위클리보다 거의 반값 이하인데 이거도 많이 올라서 


요즘은 웨스트코스트 내륙기준 전기세제외 모든 유틸리티포함 

비수기 월 6백불 -9백불 좀 리조트스런데는 1천 4=5백 잡아야 됩니다. 


물론 아주 싼, 정크야드스러운데는 월 $400선도 있고 

최고 럭셔리한데는 월 주차비(유틸리티 포함)만 $3천-5천하는 

써던 캘리포냐 뉴포트비치 NBD라든가 팜스프링스$$$리조트 같은데도 있고...

주, 지역,시즌에 따라 편차가 큽니다마는.  


리조트를 벗어나 SH에서 SH로 이동 중엔 

우리부부는 어드벤쳐 특공 모드로 바꿉니다. 

신발도 워커에 야전복입고 잘때는 권총도 둬자루 머리맡에....


            로변공화국 Roadside Republic 모토홈 랠리  



이때의 숙소확보는 다시 업계용어로 분닥킹 boondocking 그리고 

야생캠핑 아닌 도심에서의 분닥을 스탤쓰 stealth 오버나잇이라 합니다.   


분닥은 주로 BLM(연방정부소유지)황야나 사막, 야산에서.... 

BLM은 다들 아시다시피 월 15불-20여불만 내면 됩니다. 단 2주마다 25마일 이상 떨어진 곳으로 한번씩 

캠프위치를 옮겨야 하는 룰(안그러면 우리같은 거지나 히피들의 불법 판자촌들이 사방에 난립할 것이므로)

이 있습니다. 

역시 화전민을 상상하시면.... 


알브이어들 간에 은어로 스텔쓰분독은 도심 주택가 안전가옥에서 하는 오버나잇을 말합니다.

가장 만만한데가 월포트(Walmart를 업계에선 그렇게...) 파킹랏인데 

전화로 브렌치매니저 사전퍼밋을 받습니다. 보통은 OK이나 

주변 인컴이 2-3만인지역의 빅박스(대형몰)주차장은 오라해도 일단 거절합니다. 

드러기, 홈리스히피들이 득실대다보니 아무래도 시큐리티 문제 때문에...    


그리고 인터스테이트 즉 국도변 레스트에어리어에서 세마이(한국의 대형화물트럭)들 

사이에 끼어서도 오버나잇을 해본 일이 때로 있는데 

항간에 소문과 달리 안전수칙만 잘 숙지하면 별로 위험하진 않습니다. 

단 냉장차 세마이 옆에 대면 제너레이터소음에 밤새 시끄러워서 탈이긴하나. 


가끔 하이웨이 시리얼킬러 사건보도로 겁먹는 이들이 있지만 그런 일 내가 당할 확률은 

미국에서 로토 당첨 당일 암선고 받을 확률?로 봅니다.  


쉐리프들이 야간순찰도 돌아주고 사소한 일도 911전화하면 교툥체증없어 순식간에 떼로 몰려 옵니다.  

대도시주변을 벗어난 지역은 화장실도 호텔수준인데가 많고 피크닉에어리어도 잘 조성돼 잇고....

오가다 적당히 하룻밤 묵는데 별 문제 없더군요. 


그외에도 프로퍼티오너의 허가받은 사유지이나 기타 유네임잇,...로변철의 분닥철칙인 

폐제로(주접과 청빈을 구별하자) 그리고 전제일의 두 조건만 

충족되면 거기가 그날 우리집-세이프하버가 됩니다. 


스텔쓰나 분도킹에 대비해 저희는 전기발전기 2대(빌트인1대/포터블1대)와 

오토매틱 레블링 잭(지면이 고르지 않은 경우 사용), 110볼트 전력중단시 프로페인개스와 

12볼트로도 자동전환작동하는 냉장고/TV 등....

야생 서바이벌에 대비힌 각종 맥가이버 장비, 제임스본드 가젯트들을 

갖추고 있습니디. 


모토홈 RV종류로는 a,b,b+,c 클레스로 크게 넷가지로 나뉘는데 

제가 가진 모토홈은 클레스에이로서 다시 리그는 크게 디젤푸셔와 개솔린으로 나뉘고 디젤도 캣이냐 커밍스냐...

몇마력이냐 슬라이드아웃이 몇개냐..로 세분됩니다. 


저는 옛날에 복스바겐버기(영국 런던과 유럽횡단)로 시작해서 20년전 대륙종횡단시에는 

휩쓰윌트레일러, 트럭마운트형의 클래스 C 모토홈 등을 과거 경험해 보았었고 


이번에 전업여행자-훌타임알브잉을 재개하면서는 클래스A 모토홈으로는 

이번이 두번째로 현재 보유한 모토홈을 산 것입니다.   

아무래도 장기적으로 보면 DP디젤푸셔-로 조만간 다시 업그레이드를 할까하는 생각이 있어서 

짠순이 보스의 눈치를 보면서 요즘 슬슬 리서치 중입니다.  


이번엔 아주 무덤까지 몰고갈 

전천후 트랜스포머 DP로 마련하고 싶은데...주머니사정이...    


전반적으로 간략히 요약해 말씀드리려고 

시작한건데 두서없고 지루한 글이...


보다 상세한 정보, 이야기는 기회 되는데로 

계속해서 또 올리겠습니다. 


옆에서 철수준비를 서두르네요.

오늘, 지난 2주간 마물렀던 포트랜드 아름다운 컬럼비아 강변을 떠나 

유진 방면으로 그리고 이어 캘리포니아를 향해 남행을 계속합니다. 


The grass is always greener on the other side of the fence.-알면서도 아직 

저너머 잔딧빛에 속아 이러구 다닙니다. 

The grass is always greener on the "septic t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