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새로 입양한 불독의 짐 정리, 물탱크 청소.....도 겸하여
미시시피 강변 아름다운 레익엘모 스테이트파크 야영장을 찾았습니다.
어차피 여행이 일상이지만 그 와중에 또 떠나는 작은 여행....
평일이라선지 드넓은 공간에 달랑 우리 부부 뿐입니다.
아침에 만난 사슴가족이 오늘 아침 11시 전까지 우리가 본 유일한 움직이는 물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인구 200만 메트로지역이 머지 않은 곳에 이렇게 아름답고 멋진 스테이트 파크가 있는데
인간의 그림자 보기가 이다지도 힘들다니....역시 미국 ....그 중에도 미드웨스트....입니다.
▣ 이중에 어떤 트레일을 걸을까...불독을 타고 일단 공원내를 한바퀴 드라이브 중.
재미있지요?
세상 불공평한듯 하면서 사실은 언제나 공평한 것이....
한국에서는 좀 괜찮다 싶은 관광지는 언제나 인산인해...사람에 치고 쓰레기에 치여 짜증나지만
그바람에 또한 북적북적 재미나지요. 구경 구경 중에 사람구경이 제일이니까요.
미국은 보통 어딜가나 널널하고 한산...해서 너무 좋습니다. 외국인들 몰리는 국제적 관광지 말고는 .
보통 나 혼자 드넓은 황야, 고산 준봉을 독점할 때가 많습니다. 특히 시즌 아닌 평일에는....거의 어딜가나....
하지만 늘 좋은 건 아닙니다.
이거 인간의 그림자가 너무 안보이니 외롭고 무서울 경우가 간혹 생깁니다. 오늘처럼.
스마트폰 줌업을 했더니 사진이 그림같이...
아마존에서 10불주고 중국서 산 버드아이 앵글로 왜곡된 모습...의 태평양다리연구소 로변철소장
몇군데 휘 돌아 보고 오늘은 여기를 우리집 뒷마당....삼기로 했습니다.
아무 것도 소유할 수도, 필요도 없다는 그 어느 스님의 말씀이 문득 떠오르던 순간...
빌어먹을 레그위드 알러지가 있어 여름내 고생했습니다. 근데 예이, 지난주말 비바람에 드디어 다 날라 간 모양입니다. 이제 좀 살겠네요. 모처럼 재채기 콧물없이 시원한 강바람을 마음껏 쐬ㅂ니다. .
아무도 안보니 청춘들같이 닭살 애정표현도 좀 해가며....
그대와 손잡고 인적없는 강변 숲속길을 원없이 걸어 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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