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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기

제 7대 유보트-블랙키

태평양다리연구소 로소장이가 또 일을 저질렀습니다. 한동안 잘 참았는데...


중서부 가는 길목, 딸네미 이사하는거 도와주러 덴버 콜로라도에 갔다가

인근 록키산 깊은 산속에 숨어 있던 검은 진주같은 그녀를 발견! 


태평양다리연구소 모바일 오피쓰 용도로 가장 가지고 싶던 그랜드투어 모델이었던지라 

앞뒤 안가리고...현금박치기로 질ㄹ른건데  

이거 요새 에어스트림 공장에서 새거 뽑으려면 주문하고 6개월은 기다려야 합니다. 


무슨 이유였을까?  어떤 졸부가 이렇게나 알흠다운 그녀와 신혼 1년도 채안돼 신속한 관계청산을 원한다는 긴급정보를 입수, 


바로 딸네미네 이삿짐 나르러 가던 그 날,  샤워할 새도 없이 

깊은 산속의 저택으로 야밤에 찾아 가보니 


오마이로드! 


이건 뭐 어딜보나 새색시 그대로 네요.  

첫눈에 뽕간 로소장,  타보기도 전에 마음을 굳히고 먼저 이름부터 지어 주었습니다.


 '블랙키'


근데 앗, 전주인은 회사법 변호사지만 지금은 인터넷 주식분석 사이트 운영자로 더 유명한 바로 그 사람! 애널리스트 에릭 ***이란 양반. 

뭐 백그라운 체크도 대충 생략하고 

바로 빌오브세일을 그냥 핸드라이팅으로 노트쪼가리에 대충 써서 작성해 사인하고 

인수인계가 속전속결로 마무리. 




에릭부부와 기념사진 


이렇게 실비아가 시퍼렇게 살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유보트 한대를 충동구매했으니 어쩌나... 

방금까지 죽고 못살던 관계였는데 졸지에 찬밥, 처치곤란이 된 실비아....


그 집 앞에 잠수함을 정박, 하루 자고 다음날 웰파 골든지점으로 가 바로 몸값을 건네고 

그대가 블랙키를 타고 진리탐구자(SUNSEEKER)호를 모는 내 뒤를 따라 록키산맥을 넘었습니다. 




운전을 그닥 즐기지 않는 그대지만 블래키를 한나절 운전하고는 왈, 


"페르시안 양탄자를 타고 록키산위를 날르는 기분이드라구"

하면서 두떰쓰업! 


그나저나 칼라와 후로아훌랜말고는 블맄키와 거의 아이덴티칼 모델인 실비아부터 딴데 시집보내고 

호적정리 확실히 한후  새 유보트를 들였어야 하는데...이거 얼결에 블랙키와 살림부터 차렸으니....

우야나.... 


하지만 뭐 워낙 첫눈에 반한데다가 백년에 한번 나올? 거부하기 힘든 딜이었기에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는....  


제 7대 유보트(MB Sprinter base class B motor coach) 블랙키와 잠수함 진리탐구호를 몰고 

신들의 놀이터 아치스 내셔날파크를 휘돌아 다시 남가주 샌버나디노 베이스캠프로 귀환. 



얘들아 도둑... 그리고 안에 쥐 안들어가게 블랙키 잘들 지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