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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기

어느새 애들 "데리고"에서 애들 "따라서"로

이번 주말이면 우리 네 식구, 이산가족이 6개월여 만에 한자리에 모입니다. 훼미리 리유니온의 이번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어떻게 유용하고 재미나게 지낼까,  아이들과 함께 여기저기 추억의 장소를 더듬어 찾아 다녀보기로 했습니다. 뭐 지금도 여행 중인 우리부부지만 여행 중 여행이랄까....


그런데 생각하니 애들은 역시 애들끼리 놀아야 더 재미있을텐데...생각을 하던차 마침 영자언니네 두가족이  

전부터 연휴에 여행 같이 가자고 하던게 생각나네요. 


원래는 가족과만 오붓하게 지내고 싶어 망서렸는데.....가만 생각해보니 우리집까지 세 집 다 합치면 20대 애들이 무려 7명!  일개 분대입니다. 모두 미국서 태어난 2세 아이들이라 우리 애들이 그냥 우리와만 같이 다니는 것보다 또래들과 어울려서 훨씬 재미있게 여행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전화해 보니 코스는 1주일간 네바다 라스베가스, 유타주의 신비로운 브라이스캐년, 로변철이 미국내 50여 내셔날파크 중 최고로 뽑는 자이온캐년,  레이크파웰 그리고 그랜드캐년 일대에서 하이킹을 하고 아리조나 라프린을 거쳐 귀가하는 걸로.....


▣ 작년에 우리끼리 돌아 다니며 너무 멋진 곳이라 아이들과 다시 오자고 다짐했던 지역들....

생각보다 빨리 온가족이 다시 찾게 됩니다.  







언제나처럼 이번에도 영자언니네 둘째딸, 영희가 가족여행 아이티니어리를 세밀하게 다 잡아 놓고 경제적이면서도 리뷰가 좋은 곳만 귀신같이 골라 숙소 예약까지 다 마쳐 놓았네요. 아주 딱소리 납니다!


역시 여행에는 도가 튼 우리 도터. 영희가 메일로 보내준 일정표를 보고 각 지역 모든 숙소로 전화, 우리가족 숙소도 순식간에 추가 예약완료! 역시 빠릿 빠릿한 젊음이 좋습니다.   


그리고 운전은 아들과 딸이 번갈아 할테니 로씨부부는 그냥 뒷자리에서 쿨쿨 자면서 경치 감상만 하고 다니면 될 듯합니다. 


어느새 그런 나이가 되었습니다. 


애들 데리고 다니던 시대는 이제 종막을 고하고 어느새 그냥 애들한테 묻어서 따라만 다니면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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