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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런트잇슈

펜싱 신아람 상대, 하이데만 나체사진 노출

건강하고 아름다운 여체의 미를 보여 준 사진이었다면 이상하게 왜곡하는 것이 오히려 촌스럽고 웃음거리....


펜싱 룰에 대해 워낙 아는 바가 없습니다. 이번에 정확히 무슨 문제였다는 것인지 잘 이해가 안가지만 뉴스를 들으니 신아람 선수가 심판 미숙으로 뭔가 억울하게 금메달 챤스를 잃었다는 것 만은 분명한 모양입니다. 오랜세월 각고의 노력을 경주하며 그 순간을 기다려왔을 그녀가 얼마나 실망했을까 생각하며 동족으로서 당연 가슴이 아픕니다. 화도 나구요. 


그런데 아무리 그렇다해도 분노한 일부 몰지각한 네티즌들의 도를 넘는 행태에는 이맛살이 찌푸려 짐을 어쩔 수가 없습니다. 


신아람의 상대선수였던 하이데만의 과거 플레이보이 누드사진을 온라인상에 퍼뜨리고 나치후예라는 등 분풀이성 악플을 달고 있다는 겁니다. 설마...극소수의 일을 가지고 언론사들이 짐짓 과장 보도하고 있을 거라 애써 생각해 봅니다. 허나 만약 사실이라면, 그래서 하이데만 선수의 페북이 다운될 정도였다면 이건 참으로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같은 한국인으로서 낯뜨겁습니다.  

 

정말 치졸하기 짝이없는 일일 뿐 아니라 메달 잃은 것도 억울한데 코리안 이미지까지 국제적으로 망가뜨리겠다는 어리석은 행동일 뿐입니다. 또한 지금 마음을 추스리려 애쓰고 있을 신아람 선수를 더욱 괴롭히는 짓입니다.  

 

부디 철없는 극소수 초/중딩들의 철없는 행동이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사족으로, 유럽 특히 독일에 살아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누드에 대한 관념이 아직도 일단 부끄럽다는 감정이 앞서는 한국사람들과 많이 다릅니다. 다년간 한국 그리고 대서양을 사이에 둔 양쪽 대륙에 살아본 경험으로 미국사람들과도 상당히 차이가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엄청 개방적이라는 겁니다. 유럽에서도 특히 북으로 갈수록 건강한 나체의 건전한 노출에 대해 아무 꺼리낌이 없습니다. 독일 동네 공중목욕탕을 가 본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남녀노소 랔카룸부터  같이 홀랑벗고 사우나, 야외산책, 수영장....같이 벗고 돌아다닙니다. 그런데 퇴폐분위기가 아니라 얼마나 가족적이고 건전한 분위기인지 모릅니다. 

플레이보이란 잡지긴 하지만 하이데만의 노출도 아마도 퇴폐적이거나 저속한 분위기는 아니었을 거란 생각입니다. 올림픽 선수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여체의 미를 보여 준 사진이었다면 그걸 이상하게 왜곡하는 것 자체가 촌스럽고 웃음거리가 될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