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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런트잇슈

낳은정? 기른정? 당연히 기른정!


낳은정? 기른정? 당연히 기른정!


엊그제 한인신문에 한국아이를 입양한 백인 양부모'들'의 무성의를 성토/고발하는 듯한 기사를 보았습니다. 입양해 놓고 고의인지 실수인지 시민권 등록등 서류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바람에 성인이 된 아이가 한국으로 추방 당하는 등 곤경을 겪게 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문제는 어쩌다 생긴 드문 케이스를 보도하면서 기자가 왜그러고 싶었는지 몰라도 전체 입양부모들의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보게 할 수 있는 논조를 열심히 이어 가더라는 겁니다. 이건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양 미국부모들에게 한국말 가르치기 봉사활동을 2년 넘게 하는 중인 필자가 그간 보고 아는 한 대부분 부모들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기대/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아이들을 잘 기르고 있습니다. 


물론 양부모 자식간에도 벼라별 일이 생길 겁니다. 생부모 자식간에도 그렇듯이. 그러나 문제가정 비율은 입양가정이 오히려 낮을 것이라는 데 로변철은 과감하게 거금 2센트(put my 2 cents in) 겁니다. 


근거는? 

왜냐하면 양부모들이란 일반평균적으로 말해, 


1) 일단 남의 아이라도 기르겠다는 원만한 인생관, 마음이 비단결 같은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2) 양국정부가 일정한 자격을 요구하므로 부모로서 기본이 안된 사람들은 어느정도 걸러진다. 

3) 준비안된 상태에서, 실수로 생겨서 아이를 낳은 무책임한 사람들이 많은 세상인데(윽, 이러는 우리도 둘째는 빵꾸난 **때문에....)이들은 대부분 절실히 원하고 또 원해서 오랜 준비끝에 아이를 가진 이들이다.  


그리고 이상의 추정은 필자의 직접 교류 경험과 그대로 일치함을 말씀드립니다. 일부러 몸이 심하게 불편한 아이, 아기때 어뷰스 당해 성격이 이상해진 아이들을 알면서도 입양해 기르는 이들을 보고 숙연해 진 경험도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사람들이 입양가정에 대해 부정적 선입견을 갖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왜 그럴까요? 


아마도 이런 이유일 겁니다. 


1) 한국인 특유의 낳은 정/혈통 중시

2) 콩쥐팥쥐 선입견, 

3) 그간 언론의 편견보도 그리고 과거 그런 내용의 영화들...영향이 우선 있습니다. 

4) 또 하나는 마치 교통사고나 익사당하는 아이는 어쩐지 삼대독자가 많은 듯 느껴지는 심리, 즉  불미스런 사건시 당사자가 입양아일 경우 꼭 그 부분을 언급하게 되니 일반사람들은 어쩐지 입양가정에 더 자주 문제가 생기는 것 같이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어쨌든 자신들이 원해서 한국아기를 입양한 사람들에게 궂이 미안한 마음까지 갖을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우리국민이 못한 일을 해준 고마운 사람들이 미국 양부모들입니다. 어쩌다 예외적으로 불미스런 일이 생길 때마다 전체 입양부모들의 이미지를 왜곡할 우려가 있는 경솔한 언동은 자제했으면 합니다.